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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대전=윤승재 기자] 한화이글스 하주석이 한 달 반 만에 1군에 복귀했다. 바로 선발 지명타자로 나선다.

한화 최원호 감독대행은 8일 대전 롯데전을 앞두고 내야수 하주석과 외야수 김지수, 투수 송윤준을 1군에 등록하고 김진영, 송광민, 그리고 최인호를 말소했다고 전했다.

하주석은 지난 5월 17일 롯데전에서 주루 중 오른쪽 허벅지 근육이 손상되는 부상을 입으며 이탈했다. 4주 정도의 재활 기간이 예상됐지만 기간이 더 길어졌고, 한화는 퓨처스리그에서 수비 상황을 더 지켜본 뒤 7월 중순에 1군에 합류시키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예상보다 일찍 1군에 콜업됐다. 최 대행은 “어제 9이닝을 뛰었는데 상당히 좋다는 평가가 있었다”라면서 “조금 더 퓨처스리그에서 보려고 했지만, 금요일부터 비 예보가 있더라. 계획대로 진행할 수가 없어서 1군에서 함께 훈련하면서 상황을 보는 게 어떻겠냐 해서 오늘 올렸다”라고 전했다.

하주석은 올라오자마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하주석은 지난 4일과 5일 고양히어로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연이틀 홈런포를 쏘아 올린 바 있다. 타격감은 괜찮다는 평가다. 최 대행은 “오늘(8일)은 지명타자로 선발에 나서고, 내일(9일) 수비도 함께 보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이날 한화는 정은원(2루수)-최진행(좌익수)-하주석(지명타자)-김태균(1루수)-노태형(3루수)-오선진(유격수)-정진호(우익수)-박상언(포수)-김지수(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전날 주루 도중 햄스트링 통증을 느낀 이용규가 선발에서 제외됐다. 최 대행은 “하루 이틀은 시합을 못 뛰지 않을까 한다”라고 전했다.

대신 이날 1군에 새로 등록된 김지수가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김지수는 퓨처스리그 25경기에 나와 타율 0.423(52타수 22안타) 3홈런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두른 바 있다. 최 대행은 “김지수가 퓨처스 외야수 중에 상당히 좋다고 해서 올렸다. 육성신분이었는데 오늘 등록하면서 바로 스타팅으로 나오게 했다”라고 전했다.

이날 한화는 투수 김진영과 내야수 송광민을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김진영은 지난 5일 두산전에서 타구에 손을 맞아 교체된 바 있다. 7일 캐치볼까지 진행하며 상태가 괜찮은 듯 했으나, 전력피칭이 안 된다는 소견에 결국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송광민도 지난 대구 삼성전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할 때 어깨를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한편, 최원호 감독 대행은 회복 단계에 있는 정우람에 대해 “정우람은 내일(9일) 1군 등록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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