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정우람-하주석, 그리고 새 얼굴 브랜든 반즈. (사진= 스포츠코리아 제공,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한화이글스의 부상병들이 복귀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 새 얼굴 반즈까지 합류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완전체가 될 때까지 2주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비록 최하위에 쳐져 있는 한화지만, 완전체를 통해 시즌 중반 뒤늦은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부상 선수들 중 가장 먼저 합류할 것으로 보이는 선수는 ‘마무리’ 정우람이다. 정우람은 지난달 24일 대구 삼성전에서 투구 도중 갑자기 미끄러져 넘어져 오른쪽 발목 염좌 진단을 받았다. 2주 정도 회복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정우람의 이탈한 약 열흘 동안 한화는 박상원과 김진영 등에게 뒷문을 맡겼으나 정우람의 빈 자리를 더 크게 느꼈다. 끝내기 역전패만 두 번이나 당하며 연패 늪에 빠졌다.

하지만 정우람의 회복 속도가 비교적 빠르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주말 캐치볼 단계에 들어섰고 단거리 런닝도 실시했지만 문제가 없었다. 정우람은 7일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테스트를 거칠 예정인데, 큰 이상이 없으면 바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7일부터 9일까지 펼쳐지는 롯데와의 3연전에서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약 두 달 동안 전열에서 이탈한 하주석도 복귀를 앞두고 있다. 하주석은 지난 5월 17일 롯데전에서 주루 중 오른쪽 허벅지 근육이 손상되는 부상을 입으며 이탈했다. 한화는 하주석의 이탈로 노시환, 조한민, 박한결 등으로 유격수 포지션을 채웠지만, 실책을 10개나 저지르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참고로 하주석은 11경기에서 한 개의 실책도 내주지 않았다.

하주석 역시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주석은 지난 3일 고양히어로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실전 복귀, 4일과 5일에는 연일 홈런을 터뜨렸다. 하지만 최원호 감독대행은 조금 신중한 입장이다. 공격보다는 유격수 수비가 완벽해야 올린다는 입장이다. 일주일 정도 더 퓨처스리그에서 실전감각을 다질 예정이다.

그리고 여기에 새 얼굴 브랜든 반즈가 방점을 찍을 예정이다. 한화는 6월말 외국인 타자 호잉을 방출하고 새 외국인타자 반즈를 영입했다. 우타자 외야수반즈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484경기에 출장해 2할4푼2리의 타율을 친 바 있고, 지난해에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30홈런을 때리기도 했다.

반즈는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가진다. 일정대로라면 17일 팀 훈련에 합류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릴 시간이 필요하다. 다행히 투수가 아니라 타자라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일주일 정도는 퓨처스리그에서 감각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7월말, 늦어도 8월초에는 반즈의 얼굴을 1군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길 수 있는 경기에서 이기지 못하고 번번이 주춤하며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한화다. 부상 선수들과 새 얼굴의 합류로 완전체가 될 7월말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하지만 이들이 모두 돌아와 완전체가 되기까지는 아직 2주 이상의 시간이 남아있다. 일말의 희망, 더 나아가 이번 시즌을 내년 시즌의 자양분으로 삼기 위해선 고삐를 늦춰선 안되는 한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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