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윤승재 기자)
[스포츠한국 창원=윤승재 기자] NC다이노스 구창모가 7이닝 11K 2실점 완벽투로 팀을 연패 위기에서 구해냈다.

NC 구창모는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두 번째 경기에 선발 출전,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1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7승을 달성했다.

이날 구창모의 속구 구속은 140km/h대 초반으로 빠르진 않았다. 하지만 포수 양의지의 리드 하에 공격적인 피칭을 이어가며 롯데 타선을 차례로 무력화시켰다. 108구 중 스트라이크가 73개나 됐고, 삼진을 11개나 잡아냈다.

경기 후 만난 구창모는 “저번 등판에서 좋지 않았는데 그 다음에 잘 던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제구에 신경을 쓰고 양의지 선배의 리드대로 공격적으로 피칭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이어졌다. 타자들이 초반에 점수를 많이 내줘서 마음도 편해졌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구창모는 장원삼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장원삼 역시 좌완 투수로 KBO리그를 대표하는 투수 중 한 명이었다. 장원삼과 대결한 소감은 어땠을까. 이에 구창모는 “내가 데뷔 때 공이 빠른 선수가 아니어서 장원삼 선배의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을 많이 봐오면서 자랐다”고 회상했다. 장원삼의 노련한 투구를 연구하기 위해 장원삼의 영상을 보면서 볼배합 등을 노트로 필기까지 해왔다고. 구창모에게 이번 맞대결이 감개무량했을 법했다.

한편, 구창모는 이날 11개의 탈삼진을 잡으며 이 부문 리그 선두 자리(76개)를 고수했다. 구창모는 “이닝 소화 기록은 외국인 선수들이 워낙 자주 등판해 치고 올라와 힘들 것 같지만, 탈삼진 만큼은 1위 자리를 고수하면서 시즌을 끝내고 싶은 욕심이 있다”라며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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