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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창원=윤승재 기자] NC다이노스 구창모가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NC 구창모는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두 번째 경기에 선발 출전,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1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7승을 달성했다.

8경기 평균자책점 0.82로 잘 나가던 구창모는 직전 경기였던 25일 KT전에서 4이닝 5실점(4자책)으로 주춤했다. 하지만 이동욱 감독은 “에이스가 되는 과정이다. 성장의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고, 이를 바탕으로 오늘 좋은 투구를 보이면 좋을 것”이라며 그를 감쌌다.

감독의 믿음 아래 등판한 구창모는 팀 라이벌 롯데를 상대로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다시 만난 주전 포수 양의지와의 호흡이 빛났다.

이날 구창모의 속구 구속은 140km/h대 초반으로 빠르진 않았다. 하지만 포수 양의지의 리드 하에 공격적인 피칭을 이어가며 롯데 타선을 차례로 무력화시켰다. 108구 중 스트라이크가 73개나 됐다.

위기도 있었다. 2회 정훈에게 솔로포를 허용했고, 4회와 7회에는 선두타자 안타를 내주며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그러나 구창모에겐 ‘삼진 본능’이 있었다. 위기 때마다 삼진을 기록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4회 1사 3루 상황에서는 이후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고, 6회에는 롯데 타자들의 끈질긴 승부에도 세 타자 연속 삼진을 올리며 구위를 자랑했다.

7회 득점권 위기는 넘기지 못했다. 2사 1루 상황에서 대타 이대호에게 적시 2루타를 맞으며 추가실점했다. 그러나 상대 팀의 주루 미스와 동료 야수의 정확한 홈 송구로 위기를 넘겼다.

7회까지 108구 역투를 펼친 구창모는 이날 승리로 시즌 7승을 챙겼다. 공격적인 피칭과 양의지와의 호흡, 야수들의 도움 속에 명예회복에 성공한 구창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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