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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창원=윤승재 기자] 롯데자이언츠 장원삼이 완급조절 호투로 6이닝을 책임졌으나 팀 실책에 실점을 추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롯데 장원삼은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두 번째 경기에 선발 출전, 6이닝 4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명예회복이 필요했던 장원삼이었다. 장원삼은 지난 5월 12일 두산전에서 대체 선발로 나서 3이닝 5실점으로 조기강판되며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두 번째 등판은 달랐다. 직구 구속은 130km/h대 후반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완급조절로 NC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으며 기대 이상의 투구를 펼쳤다. 그러나 나성범과 양의지 두 거포의 홈런포는 이겨내지 못했다.

장원삼은 1회 이명기-권희동을 잘 잡아냈지만 나성범에게 우월 홈런 일격을 맞았다. 128km/h의 슬라이더가 다소 몸쪽으로 쏠리면서 홈런으로 연결됐다. 1회부터 피홈런을 맞으며 대량실점과 적은 이닝 소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하지만 장원삼은 노련했다. 2회와 3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안정을 찾았다. 삼진은 1개밖에 없었지만 맞춰잡는 투구로 NC 타자들을 돌려 세웠다. 2이닝 동안 던진 공도 17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장원삼은 4회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슬라이더-커브 변화구가 가운데로 몰렸다. 선두타자 권희동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장원삼은 피홈런의 주인공 나성범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맞으며 실점했다. 이후 양의지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며 홈런으로 연결, 4회에만 3점을 내줬다.

장원삼은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장원삼은 노진혁-김태진-이명기를 상대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다시 안정을 찾았다. 6회에도 오른 장원삼은 자신에게 역전 실점을 안긴 권희동-나성범을 차례로 범타로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양의지에게 첫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알테어의 장타를 중견수 정훈이 호수비로 지워내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허문회 감독은 장원삼을 7회에도 올렸다. 하지만 선두타자 박석민을 볼넷으로 내보낸 이후 상황이 묘해졌다. 그리고 이어진 모창민과의 대결에서 포수 김준태의 송구 실책과 느슨한 중계 플레이로 1루주자 대주자 이상호가 홈을 밟으면서 실점을 추가했다.

결국 장원삼은 여기까지였다. 7회 무사까지 85개의 공을 던진 장원삼은 박시영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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