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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창원=윤승재 기자] 롯데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이 전날 경기에서 불펜 총력전을 펼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전날(30일) 롯데는 NC와 연장 11회 혈투 끝에 10-8로 승리했다. 투수 엔트리에 있는 11명의 투수를 모두 투입했다. 김대우(2⅓이닝 1실점)를 시작으로 진명호(⅔이닝 1실점)-이인복(1⅔이닝 무실점)-박시영(⅓이닝 무실점)-구승민(1⅔이닝 3실점)-박진형(⅓이닝 3실점)-김원중(2이닝 무실점)-송승준(⅓이닝 무실점)-김유영-오현택(⅓이닝 무실점)-강동호(1⅓이닝 무실점) 등이 차례로 쏟아져 나와 NC 타선을 상대했다.

다행히 연장 승부 끝에 롯데가 승리를 거뒀다. 이튿날 만난 허문회 감독은 “어제 졌으면 데미지가 컸다. 화요일 경기였고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었다”라면서 “어제 무조건 잡아야 된다는 생각으로 투수들을 다 써야 한다고 생각하고 투입했다”라며 전날 경기를 회상했다.

하지만 부담도 있었다. 이미 허문회 감독은 1차전 시작 전부터 “이틀 연속 불펜데이가 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그도 그럴 것이 1차전에선 갑작스런 선발 투수의 부상으로 중간투수인 김대유가 투입돼 긴 이닝을 소화할 상황이 아니었고, 2차전에서는 대체선발 장원삼이라는 불확실한 요소가 있었다. 어쩔 수 없이 이틀 연속 불펜을 풀가동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허문회 감독은 “다음날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라면서도 “중간 투수들을 믿었고, 선수들이 잘 해줄 거라 믿고 있었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허 감독은 “투수들 중 몇 명은 오늘 경기에 투입하지 않을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1일 NC와의 2차전에서 롯데는 선발 라인업을 대폭 변경했다. 전날 연장 혈투 여파로 체력적인 부담을 느꼈을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는 차원에서 라인업을 조정했다. 이날 롯데는 NC 선발 구창모를 상대로 민병헌(지명타자)-김동한(3루수)-한동희(1루수)-정훈(중견수)-김재유(우익수)-허일(좌익수)-마차도(유격수)-김준태(포수)-신본기(2루수) 순으로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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