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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창원=윤승재 기자] 지역 라이벌 팀 간의 맞대결답게 화끈했다. 방망이도 화끈했고 불펜도 화끈했다.

시즌 첫 낙동강 더비에서 웃은 팀은 롯데였다. 롯데는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다이노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이대호의 결승 2점포에 힘입어 10-8 승리를 거뒀다.

이날 양 팀은 도합 18점을 뽑아내며 화끈한 타격감을 자랑했다. 홈런만 6방이 터졌고, 투수도 19명(롯데 11명-NC 8명)이나 나왔다. 롯데는 시작부터 ‘불펜 데이’를 작정하고 나왔지만, NC는 믿었던 필승조가 무너지며 대량 실점을 허용했다.

먼저 웃은 팀은 NC였다. NC는 3회 이명기-박민우의 연속 안타에 이어 나성범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2점을 선취했다. 롯데는 4회 안치홍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추격했다.

6회는 혼돈 그 자체였다.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했다. 6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안치홍이 2점포를 쏘아 올리며 롯데가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곧이어 6회말 이번엔 NC가 알테어의 2점포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1점차 리드를 가져온 NC가 7회 시작과 함께 필승조를 가동했다. 하지만 롯데의 집중타에 무너졌다. 선두타자 볼넷으로 임정호를 강판시킨 롯데는 바뀐 투수 박진우를 상대로 안타를 쳐내며 1사 1루 상황까지 만들었다. 그리고 이어진 이대호의 타석. NC는 배재환으로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으나, 이대호에게 역전 3점포를 얻어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김대유 ⓒ롯데자이언츠
하지만 NC도 곧바로 추격을 시도했다. 7회말 권희동이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1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8회초 롯데가 손아섭과 정훈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달아나며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NC가 8회말 기어코 동점을 만들어냈다. 상대 투수 박진형을 상대로 선두타자 김태군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박석민이 곧바로 2점포를 쏘아 올리며 추격했다. 그리고 다음타자 알테어까지 2루타를 쳐내며 무사 2루를 만들어냈다. 롯데는 마무리 김원중을 급하게 올렸다. 하지만 NC는 희생번트에 이은 희생플라이로 기어코 8-8 동점을 만들어냈다.

승부는 10회까지 이어졌다. 이후 NC도 마무리 투수 원종현을 올렸다. 9회초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병살타로 위기를 넘겼다. 9회말엔 NC가 선두타자 안타로 기회를 잡았지만, 김원중의 병살 유도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10회초엔 원종현이 선두타자 볼넷에 희생번트, 고의사구로 1사 1,3루 위기를 맞았으나 유격수 노진혁의 병살 수비로 또 한번 위기를 넘겼다.

롯데도 위기를 넘겼다. 10회말 선두타자 김태군이 안타로 출루한 NC는 희생번트와 자동고의사구-폭투-자동고의사구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이후 강진성을 땅볼로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올린 롯데는 이명기의 장타를 손아섭이 잡아내면서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위기를 넘긴 롯데는 11회초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선두타자 정훈이 우전 안타로 출루하며 기회를 잡은 롯데는 이대호가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다시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이대호의 홈런으로 분위기는 완전히 롯데 쪽으로 기울었고, 롯데가 시즌 첫 낙동강더비를 승리로 장식했다. 홈런 6방, 투수 19명 등판 화끈했던 첫 낙동강더비는 롯데의 승리로 끝이 났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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