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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키움히어로즈가 강정호의 영입 논의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김치현 키움히어로즈 단장은 강정호의 KBO리그 복귀 포기가 독자적인 판단이었다고 강조했다.

김 단장은 30일 고척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강정호 복귀 논의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단장은 이날 "기자회견이 있던 날(23일) KBO 실행위원회가 끝나자마자 강정호가 사과를 드리고 싶다고 연락이 와서, 사무실에서 10분 정도 만나 인사만 했다"고 강정호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강정호는 이후 25일 밤 김 단장에게 연락해 “본인 때문에 구단, 선수들, 많은 분께 부담, 피해를 주는 것 같다고 하면서 시간을 좀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고 한다.

김 단장은 “이후 28일 밤에 강정호에게 연락이 와서 임의탈퇴 해제를 철회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통화 말미에 에이전시 대표와 상의하고 연락을 드리겠다고 하더라. 어제 다시 연락이 와서 (복귀 철회를) 결정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김 단장은 “26일 구단이 (강정호 계약 관련) 결정을 내리긴 했지만, 지금 그 내용을 이야기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강정호가 복귀를 철회한 것은 구단 의사가 아니라 개인이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귀국 이후 강정호와의 연락에 대해선 “강정호가 입국한 이후에 한 번도 연락한 적이 없다”라면서 “다만 강정호가 25일 밤에 시간을 달라고 했을 때 (KBO리그 복귀를 포기할 것이라고) 느끼긴 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김 단장은 "강정호가 봉사활동 등 개인적으로 할 수 없어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면, 좋은 일이니까 구단에서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단장은 “야구팬분들, KBO리그 구단들에 걱정을 끼쳐서 죄송하다. 앞으로는 모두의 본보기가 될 수 있는 팀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단장은 사견을 덧붙여 "무기한 출장정지, 임의 탈퇴보다는 어떠한 문제가 발생한다면 방출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라며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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