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찬.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고척=김성태 기자]KIA가 키움을 잡고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이겨도 영 찝찝하다. 마무리 문경찬이 흔들렸다.

KIA 문경찬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 마무리로 나와 1이닝 2피홈런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8-6으로 승리를 거뒀지만 뒷맛이 깔끔한 경기는 아니었다.

KIA는 8-3으로 여유있게 앞선 9회, 깔끔하게 승리를 지키고자 문경찬을 투입했다. 아웃카운트 3개면 끝난다. 상대 키움이 대거 주전을 빼고 백업 선수를 후반에 투입했기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 봤다.

하지만 4번 박병호 대신 나온 첫 타자 김규민에게 3구 만에 우전 안타를 내줬다. 이어 나온 5번 김주형은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6번 허정협과 5구 승부 끝에 비거리 115m짜리 좌중간 2점 홈런을 내주고 말았다. 122km짜리 가운데로 몰리는 슬라이더가 어설프게 들어갔다.

점수는 8-3에서 8-5가 됐다. 아직 여유가 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이어 나온 7번 김혜성에게 던진 141km짜리 직구인 2구째 공이 다시금 우측으로 날아가더니 솔로포가 됐다. 8-5에서 8-6이 됐다. 상대 김혜성이 문경찬의 빠른 볼을 아예 노리고 들어온 듯 했다.

이후 문경찬은 주효상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박준태를 외야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승리를 지키긴 했지만 1이닝 2피홈런 3실점을 남겼다.

문경찬은 가장 최근에 등판했던 6월 23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팀 승리를 지키지 못하고 0.1이닝 4피안타 3실점을 내준 바 있다. 그리고 이날 포함, 2경기 연속 3실점으로 흔들렸다. 이겼지만 묘하게 불안해지는 문경찬이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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