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상현.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잠실=김성태 기자]승패를 떠나 제 몫은 확실하게 해줬다. 현재 KIA에서 가장 페이스가 좋은 투수, 윌리엄스 감독이 믿고 내보내는 불펜, 바로 전상현이다.

KIA 전상현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나와 1.2이닝 동안 29개의 공을 던져 2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KIA는 전날 1-5로 두산에 패했다. 주말 3연전 시리즈를 원점으로 가져가고자 이날은 KIA가 초반부터 힘을 냈다. 1회에 2득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두산이 3회 1점을 따내며 따라붙었다. 이후 별다른 득점 없이 팽팽하게 경기가 이어졌다.

6회에 다시금 KIA가 힘을 내면서 한 점을 추가, 3-1을 만들었다. 판이 흔들린 것은 7회였다. KIA 선발 가뇽이 7회까지 나와 최선을 다해 공을 뿌렸지만 선두타자 최주환을 3루수 실책으로 내보낸 뒤, 6번 박세혁에 좌익수 옆 장타를 내주며 무사 2, 3루가 됐다.

더불어 7번 류지혁에 희생타를 허용하며 3-2가 됐고 8번 신인 양찬열에 안타 하나를 더 내줬다. KIA가 빠르게 결단을 내렸다. 한 점차 리드, KIA는 가장 강한 불펜인 전상현을 전격 투입했다.

두산도 맞불을 놨다. 전상현에 맞춰 대타 김재호가 9번 유격수 권민석 대신 들어왔다. 1사 1, 3루 상황, 여기서 전상현이 김재호에 희생타를 내주며 3-3이 됐다. 추가 실점 가능성이 컸지만 전상현은 1번 박건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급한 불을 껐다. 이어진 3-3 동점 상황에서 전상현은 8회에도 나왔다.

쉽지 않았다. 선두타자 페르난데스에 좌중간 안타, 그리고 오재일에 좌익수 옆 안타를 내주며 무사 1, 2루가 됐다. 단 1점이라도 실점을 하면 팀 패배와 직결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2사 후에 더 힘을 냈다. 4번 김재환에 삼진, 5번 최주환을 내야 뜬공, 그리고 6번 박세혁을 1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세 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비록 경기는 9회말 끝내기 역전타를 허용, 3-4로 두산에 내주며 고개를 숙였지만 전상현은 강타자가 즐비한 두산을 맞이해 자신의 공을 뿌리며 역투했다. 이날 경기 포함, 전상현은 13경기 15이닝을 소화했지만 허용한 실점은 단 1점, 그리고 자책점은 0이었다. 현재 전상현의 평균자책점은 0.00이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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