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11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역대 한국 여자배구 최고의 선수라 불리는 김연경(32)이 친정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는다.

흥국생명은 6일 김연경과 계약 기간 1년, 연봉 3억 5000만원의 조건으로 입단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원곡중-수원한일전산여고를 졸업, 지난 2005년 신인 1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했던 김연경은 데뷔 첫 시즌부터 압도적 기량을 발휘하며 팀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2005-2006시즌 정규시즌 MVP, 캠피언결정전 MVP, 신인상, 득점상, 공격상, 서브상까지 공격 부문에서 나올 수 있는 타이틀은 전부 싹쓸이 했다.

그렇게 2008-2009시즌까지 4시즌을 뛰면서 흥국생명의 정규시즌 우승 3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 통합우승 2회를 자신의 손으로 이끌었다.

2009시즌이 끝나고 김연경은 더 큰 무대로 가기 원했다. 그렇게 일본 JT마블러스 유니폼을 입으면서 세계적 수준의 선수로 발돋움 했다.

일본에 가서도 두 시즌을 뛰었고 팀의 정규리그 우승 2회, 챔피언 결정전 우승 1회를 안겼다. 김연경을 보유한 JT마블러스는 창단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을 넘어 일본마저도 김연경에게는 좁았다. 그리고 2011년 김연경은 세계 최고 수준의 리그이자 정점으로 여겨지는 터키리그 페네르바체로 갔다.

김연경. 스포츠코리아 제공
하지만 김연경은 어디서든 제 몫을 해냈다. 첫 해부터 팀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MVP와 득점왕도 따냈다. 2013시즌에는 흥국생명과 이적 문제로 인해 큰 다툼이 있었지만 김연경은 흔들리지 않았다.

2017시즌부터는 중국 상하이로 이적하며 여기서도 팀을 17년 만에 정규시즌 1위 자리에 올려놓았고 2018시즌부터는 터키 엑자시바시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프로 뿐 아니라 올림픽과 같은 국제무대에서 김연경의 활약은 더욱 대단했다.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2012년 런던올림픽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심지어 4위 팀이었는데 올림픽 MVP에 뽑히는 등, 압도적 활약을 보여줬다. 그리고 오는 2021년 도쿄올림픽을 차분하게 준비하고 있다.

말 그대로 가는 곳마다 김연경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그가 가는 곳은 모두 우승을 따냈다. 그런 김연경이 이제 친정 흥국생명으로 11년 만에 돌아온다.

김연경은 흥국생명과의 계약 후 "무엇보다 한국 팬들을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 많이 응원해준 팬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라바리니 감독과 김연경. 스포츠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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