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외인 터커.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잠실=김성태 기자]기회가 왔을 때 확실하게 열매를 따내지 못했다. 세 번의 득점 기회가 찾아왔지만 KIA는 원하는 만큼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고 패했다.

KIA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이민우의 5실점 난조와 팀 타선의 결정적 부족을 이겨내지 못하고 1-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KIA는 28경기 15승 13패가 됐다. 주중 롯데와의 3연전을 모두 잡아낸 기세를 이어가고자 했지만 두산에 당했다.

상대 두산 선발 이영하 공략이 쉽지 않은 KIA였다. 1회는 2사 후에 외인 터커가 장타를 날렸지만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다. 2회는 선두타자 나지완이 볼넷으로 나갔지만 후속타자 불발로 조용히 들어왔다. 3회와 4회는 6명의 타자가 삼진 3개를 당하며 고개만 숙였다. 5회도 2사 후에 백용환이 볼넷을 얻어냈지만 거기까지였다. 6회부터 KIA가 본격적으로 흔들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김호령이 이영하의 낮은 공을 쳐내며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나온 박찬호가 번트를 시도하며 적극적으로 공세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어 나온 터커 역시 삼진을 내줬다. 2사 후에 김호령의 도루와 4번 최형우의 볼넷으로 2사 1, 2루 기회를 만들면서 다시금 기회를 잡는데 성공했다. 여기서 변수가 등장했다.

5번 나지완이 강한 타구를 3루 쪽으로 날렸다. 이 공을 상대 3루수 최주환이 놓치면서 실책, 2사 만루가 됐다. KIA 입장에서는 절호의 찬스, 두산은 이날 찾아온 첫 번째 위기였다.

여기서 이영하와 유민상이 승부했다. 그리고 풀카운트 싸움까지 이어졌다. 유민상이 이영하의 공을 계속 걷어내며 기회를 이어갔고 이영하의 변화구를 꾹 참으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그렇게 1-1, 승부는 원점이 됐다. 이어 나온 장영석이 초구를 힘차게 노렸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7회에 한 차례 더 기회가 왔다. 선두타자 백용환의 장타와 9번 김규성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한 점이 아쉬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KIA는 1번 김호령이 삼진, 2번 박찬호가 박치국에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6회와 7회, 두 번의 기회에서 단 1점을 얻는 것에 그친 KIA는 7회말에 당했다. 선발 이민우가 상대 김재호와 박세혁에 연달아 적시타를 허용하며 1-4가 됐고 이어 나온 박준표도 양찬열에 타점을 내주면서 1-5가 됐다.

8회에 재차 힘을 내며 1사 만루 기회를 다시금 잡아냈지만 대타 황대인와 한승택이 연달아 함덕주에 삼진을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6회 2사 만루, 7회 1사 3루, 8회 1사 만루까지 세 번의 기회를 놓쳤다. 이전 주중 롯데와의 3연전에서는 좋은 타격을 선보이며 승승장구 했지만 이날 두산을 만나서는 고개만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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