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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첩첩산중’이다. 11연패에 빠진 한화이글스가 1위 NC다이노스를 상대한다. 20패를 먼저 찍은 한화와 20승 고지를 선점한 NC 극과 극 두 팀이 만난다.

한화는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NC와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를 치른다.

현재 한화는 지난달 23일부터 속절없이 11연패를 당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그 연패의 시작은 NC. NC와의 첫 3연전에서 첫 번째 경기를 잡은 한화는 23일 0-3으로 패한 뒤 11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팀 최다 연패(13연패) 기로에서 연패의 시작을 알린 NC와 다시 맞붙는 한화다. 이번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한다면 한화는 최다 연패 신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고 싶은 한화지만, 그 상대가 너무 부담스럽다. 팀 1위에 각종 세부 기록에서 상위를 달리고 있는 NC다. 팀 타율 3위(0.297)에 166타점(1위)을 쓸어 담았고, 팀 홈런은 벌써 40개(1위)나 때려냈다. 팀 OPS는 0.863(1위)에 달한다. 팀 평균자책점도 1위(3.76)를 달리며 탄탄한 마운드도 자랑하고 있다.

반면 한화의 팀 타율은 0.240으로 리그 최하위다. 팀 홈런도 17개밖에 되지 않는다. NC와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타점도 NC가 200점대 고지를 향해 달려가는 한 편, 한화는 아직 88타점으로 100타점도 올리지 못했다. 팀 OPS도 0.641로 리그 최하위.

마운드 역시 팀 ERA 5.50(8위)로 저조한 편이다. 개막 12경기 동안 ERA 2.53(당시 1위)로 탄탄한 모습을 자랑하던 선발 마운드도 27경기를 치른 현재는 5.14(9위)까지 떨어지며 수직 하강했다. 수비도 전날(4일) 키움전에서 4개의 실책을 추가하며 팀 실책 최다 1위(23개)에 오르는 불명예를 기록하기도 했다.

총체적 난국 속 1위 팀 NC를 상대하는 한화다. 한화는 이번 3연전에서 라이트-구창모-이재학을 차례로 상대한다. 라이트는 지난 달 24일 한화와 한 차례 만나 6이닝 4실점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뒤이어 나오는 구창모는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며 ERA 1위, 0점대 방어율(0.51)을 기록하고 있는 투수다. 한화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한화는 5일 선발로 장시환을 마운드에 올린다. 장시환도 지난 달 24일 NC 라이트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성적은 5이닝 4실점. 6피안타 5사사구를 기록하며 위기를 자초했지만 탈삼진 7개를 잡아내며 좋은 구위를 자랑하기도 했다. 장시환과 한화가 다시 만난 NC를 상대로 연패 탈출과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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