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3연승을 달리고 있는 KIA다. 이제 잠실로 온다. 상대는 두산이다. KIA는 선발 이민우로 4연승에 도전한다.

KIA 이민우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주중 롯데와의 3연전을 싹쓸이 한 KIA는 현재 27경기 15승 12패 승률 0.556으로 리그 4위다. 그리고 상대 두산은 26경기 16승 10패 승률 0.615로 리그 3위다. 두 팀의 승차는 1.5경기다. 달아냐느냐 쫓아가느냐, 이번 3연전에 두 팀의 순위 역시 변화가 생길 수 있다.

특히 KIA는 공동 4위인 키움과 나란히 서 있기에 두산과의 경기에서 승수를 따내지 못하면 5위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이에 KIA는 최근 좋은 기세를 잇고 싶은 마음이 크다. 선봉으로 토종 우완 선발 이민우가 나선다. 5일 현재 5경기를 선발로 나와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 중이다.

6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4.22의 양현종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성적이다. 일단 이민우는 패한 적이 없다. 그리고 던지면 던질수록 이닝은 늘어나고 실점은 줄어들고 있다. 최근 두 경기였던 5월 24일 롯데전은 7이닝 3피안타 3실점(1자책)을 기록했고 30일 LG전은 7이닝 8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선수 본인은 최근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비결로 "작년에는 힘으로만 던졌는데, 올해는 캠프 때부터 하체 밸런스 및 제구에 좀 더 신경을 써서 던지다보니 길게 갈 수 있는 것 같다"라며 "윌리엄스 감독님께서 많이 믿어주시는 것 같고, 자율적으로 하다보니 더 책임감이 생기는 것 같다"라고 말한 바 있다.

KIA 이민우. 스포츠코리아 제공
비결 하나가 더 있다. 위기상황이 오더라도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력이다. 경기 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자신이 생각하고 임했던 투구가 상대에 통하지 않거나, 막상 올라갔더니 제구가 원하는대로 되지 않으면 이민우는 빠르게 수정한다. 곧바로 직구 구사율을 최대한 줄이고 변화구에 비중을 많이 둔다.

올해 이민우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7km, 평균 구속은 140km 초반 정도다. 어차피 1군에 있는 타자들은 언제든 직구를 쳐낼 수 있기에 제구가 되는 변화구로 상대 타자를 제압한다. 가장 최근에 상대한 팀 타선의 감이 좋은 LG를 만나 개인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8K)을 세운 비결이다. 이처럼 스스로가 가장 잘 하는 것에 집중하는 투수가 이민우다.

이민우의 좋은 활약으로 현재 KIA 선발진은 매우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팀 마운드 평균자책점은 4.19로 리그 3위이며 선발로만 한정하면 3.62로 리그 2위다. 올해 KIA 야구가 예상했던 것보다 좋은 성적을 내는 가장 큰 이유는 단연 선발이다.

이날 상대하는 두산과의 통산 성적은 7경기 2승 1패 12.1이닝 6실점(4자책)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 중이다. 약하지 않다. KIA는 확실한 우완 토종 선발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올 시즌 초반에는 이민우가 이를 완벽하게 해소하고 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