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은성.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광주=김성태 기자]LG가 올 시즌 팀 세 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KIA를 잡고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LG는 31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선발 윌슨의 6이닝 4실점 역투와 팀 타선의 맹타를 앞세워 13-5로 압승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KIA와의 주말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 하면서 리그 2위 자리를 단단히 지키는데 성공했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LG였다. 상대 KIA 선발 가뇽의 제구가 흔들린 틈을 노려 무사 2루에서 김현수의 적시타에 이어 채은성의 중견수 희생타를 날리며 2-0을 만들었다. 2회 들어서도 LG는 1사 3루에서 유강남이 상대 전진 수비를 무력화 시키는 좌전 안타를 쳐내며 3-0을 만들었다.

그러자 KIA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사 이후 유민상의 좌전 안타로 문을 열더니 2사 3루에서 포수 한승택이 비거리 110m짜리 좌월 2점 깜짝 홈런을 날리며 2-3으로 추격했다. 그리고 2사 2루에서 박찬호의 적시타가 나오며 3-3, 승부는 원점이 됐다.

LG가 다시 반격에 나섰다. 4번 라모스의 장타와 홍창기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2사 2, 3루를 만들더니 오지환이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싹쓸이 적시타를 쳐내며 5-3이 됐다. 쉬지 않고 공방을 서로 주고 받았다.

그리고 5회가 사실상의 승부처였다. KIA는 난조를 보인 가뇽을 내리고 불펜을 투입했다. 한 점차였기에 불펜이 버텨내면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 봤다. 하지만 여기서 LG가 힘을 냈다. 교체된 홍건희를 상대로 채은성의 장타에 이어 라모스 대신 나온 김용의가 1타점 3루타를 쳐내며 6-4로 달아났다.

KIA는 박진태로 교체를 했지만 오지환, 유강남, 정주현까지 세 타자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LG는 8-4로 달아났다. 7회 들어 LG는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무려 5개의 안타를 뽑아내며 상대 김현준 공략에 성공했고 스코어는 13-4까지 벌어졌다. 승부는 순식간에 결정이 났고 LG는 환하게 웃었다.

전날 6-10으로 패했던 수모를 이날 완벽하게 갚아낸 LG다. 선발 전원 안타(2020시즌 11호, 팀 3호)는 물론이거니와 20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KIA 마운드를 완벽하게 공략했다. 하루 쉰 LG 타선이 불방망이를 과시하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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