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창모-최채흥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좌완 영건 에이스간의 맞대결은 구창모의 판정승으로 끝이 났다.

NC 구창모와 삼성 최채흥은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6차전 경기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 선수는 무패 행진을 달리며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었다. 구창모는 4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62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과 삼진(32개),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 부문에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최채흥도 4경기 3승 무패 ERA 1.88로 호투하며 상승세에 있었다. 자연스레 두 선수의 맞대결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결과는 구창모의 판정승이었다. 구창모는 이날 6이닝 동안 84개의 공을 던져 단 1개의 안타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호투한 반면, 최채흥은 4이닝 동안 9개의 안타, 홈런 한 개를 허용하며 7실점(5자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NC 타선은 초반부터 최채흥을 괴롭혔다. 1회 선두타자 박민우가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최채흥을 흔든 NC는 2회 강진성-권희동의 안타에 이은 김태군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3점을 달아났다. 3회 숨을 고른 NC는 4회 2사 2,3루에서 나온 2루수 실책과 박민우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달아난 뒤, 5회 나성범-양의지의 연속 안타, 그리고 김태군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7-0을 만들어내며 최채흥을 강판시켰다.

반면 삼성 타선은 구창모를 공략하지 못했다. 5회 1사까지 한 번의 출루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1사 후 살라디노가 볼넷으로 걸어나갔지만 박찬도가 병살로 물러나며 구창모를 이겨내지 못했다. 6회에는 1사 후 내야안타가 나오며 이날 첫 안타를 때려냈으나 이후 두 타자가 무기력하게 물러나며 무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구창모는 7회 시작과 함께 장현식과 교체돼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다.

이후 삼성이 NC 불펜을 상대로 7점을 따라 붙었으나, NC가 10점을 추가하며 달아났다. 결국 NC가 18-7 11점차 넉넉한 점수차로 승리, 구창모의 4승 그리고 최채흥의 시즌 첫 패배가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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