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박찬호.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광주=김성태 기자]"박찬호에게 대기 타석에서 2타점 적시타 치라고 말했더니 홈런을 때려냈다"

KIA 윌리엄스 감독은 31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 10-6 승리에 큰 공을 세운 내야수 박찬호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4회 전까지 두 번의 만루 찬스를 놓친 KIA는 5회 들어 만루 기회가 다시 찾아오자 이를 놓치지 않았다. 특히 4-0으로 앞선 2사 1, 2루 찬스에서 박찬호는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136km짜리 직구를 그대로 쳐냈다.

타구는 쭉쭉 뻗어나갔고 비거리 105m짜리 좌월 스리런이 됐다. 4-0에서 7-0으로 달아나는 한 방, 사실상 승부를 끝내는 홈런이자 박찬호의 시즌 첫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나온 한 방이었기에 모두가 놀랐다. 이날 윌리엄스 감독은 "대기타석에 박찬호가 있을 때, 나가서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오라고 이야기를 했더니 3점 짜리 홈런을 쳐냈다"라며 웃었다.

이어 "그 다음 타석에서도 2타점 적시타로 치고 오라고 이야기를 또 하기도 했다"라며 "박찬호가 어제처럼 항상 좋은 경기력을 꾸준히 보여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주말 3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아무래도 선발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상대 윌슨이 지난 경기에서도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낮은 공을 잘 던지는 투수기에 윌슨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이날 LG 선발은 윌슨, KIA는 가뇽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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