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성-강광회 심판.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대구=윤승재 기자] 팀은 비록 졌지만 NC 강진성이 아버지 강광회 심판이 보는 앞에서 공수 맹활약을 펼쳤다.

강진성은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의 시즌 4차전에 7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1안타 1타점 1호수비’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이날 강진성은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우선 경기 직전에 선발 포지션이 바뀌었다. 원래는 1루수로 출전 예정이었으나, 우익수 김준완이 훈련 중 약간의 통증을 호소하며 강진성이 우익수 자리로 옮겼다.

또 이 날은 아버지 강광회 심판이 지켜보는 앞에서 펼친 경기였다. 이날 강광회 심판은 3루심을 맡았다. 물론 이전에도 강광회 심판과 함께 한 경기가 많았지만, 타격 페이스가 한창 물올랐을 때 만난 아버지라 더 특별했을 터.

강진성은 아버지 강광회 심판이 보는 앞에서 타점에 호수비까지 맹활약을 펼쳤다. 강진성은 2회 1, 2루 상황서 타석에 들어서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타점을 올렸다. 세 경기 연속 안타 행진. 이후 아들 강진성은 이원재의 뜬공 때 3루를 밟아 3루심 아버지와 만났다. 이날 경기 중 부자가 가장 가까이 마주했던 순간. 하지만 심판과 선수 신분이기에 이야기를 나누진 않았다.

강진성(오른쪽)은 2회 3루에서 아버지 강광회 심판과 만났다. (사진=윤승재 기자)
강진성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강진성은 7회 2사 만루 위기 때 결정적인 수비로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 7회 4-0에서 4-3까지 쫓기던 차에 만루 위기까지 내준 NC였다. 하지만 강진성이 마지막 뜬공 타구를 어렵게 잡아내며 동점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사실 강진성의 타구 판단이 살짝 늦었던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강진성이 뒤늦게 쫓아가 타구를 어렵게 잡아냈고, 위기 상황과 맞물려 슈퍼 세이브로 이어졌다. 아버지가 지켜보는 바로 앞에서, 아버지를 흐뭇하게 만든 맹활약을 펼친 강진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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