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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창원=윤승재 기자] NC다이노스 포수 양의지가 홈에서 주자와 충돌하는 아찔한 부상을 당했다.

NC 양의지는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이글스와의 시즌 2차전 경기에서 7회초 3루 주자 호잉의 홈 쇄도를 막을 때 주자와 크게 부딪쳐 쓰러졌다.

2사 1,3루 위기 상황이었다. 2볼 1스트라이크에서 1루주자 정진호가 2루 도루를 시도했고, 양의지가 곧바로 2루로 던져 도루를 저지하려 했다. 그런데 이 때 양의지의 2루 송구를 본 3루주자 호잉이 홈으로 쇄도했고, 2루에서 공을 이어받은 유격수 노진혁이 빠르게 홈으로 송구해 호잉의 쇄도를 막으려 했다.

노진혁의 송구가 빨랐다. 양의지는 홈플레이트 앞에서 호잉을 태그아웃했다. 하지만 속도를 주체하지 못한 호잉과 부딪친 양의지는 그 자리에서 머리를 감싸며 쓰러졌다. 호잉은 재빨리 몸을 돌렸으나 이미 늦었고, 체중이 실린 호잉의 옆구리와 양의지의 머리가 강하게 부딪치는 아찔한 상황으로 이어졌다.

양의지는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아찔한 상황에 의료진이 달려 들어왔고, NC 코치진도 나와 양의지의 몸 상태를 체크했다. 호잉 역시 미안한 마음에 자리를 뜨지 못했다.

다행히 2분여 뒤에 양의지가 일어났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앰뷸런스도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왔으나 다시 방향을 돌려 돌아갔다. 호잉은 그에게 다가가 사과를 건넸고, 양의지는 코치진의 부축을 받으며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양의지는 7회말 공격 때 이상호와 교체됐다. 8회초 수비 때는 김태군이 포수 마스크를 썼다. NC 관계자는 “양의지가 왼쪽 목쪽에 통증을 입어 교체됐다. 현재 아이싱 중이다. 병원 검진 예정은 없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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