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프.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작년까지 삼성에서 뛰었던 외인 러프(3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 현지 인터뷰에서 "한국 생활이 행복했다"고 이야기 했다.

러프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 지역 일간지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와의 인터뷰를 통해 "처음 한국에 갔을 때는 적응과정이 필요했다. 특히 한국 생활 첫 해는 남북관계가 좋지 않아서 불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모든 사람들이 친절하게 대해줘서 편하게 지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삼성 입단 후, 두 번째 경기에서 내 아들이 시구했던 것을 잊을 수 없다. 그런 기회를 준 구단에 무척 고마웠다"라며 "한국은 어디를 가도 고층빌딩이 많고 교통 수단이 잘 돼 있다. 우리 가족은 한국 생활을 좋아했고,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라고 이야기 했다.

현 KBO리그 수준에 대해서도 러프는 "KBO리그는 저변이 넓지 않고 리그 수준을 특정하는 것은 힘들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는 선수가 있지만 루키 리그에서 뛰는 고교졸업생 선수도 같은 리그에서 뛰고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활약했던 러프는 지난 2017년 삼성에 입단, 세 시즌을 KBO리그에서 뛰었다. 3년을 뛰며 통산 타율3할1푼4리 86홈런 350타점을 기록했다. 올해는 삼성 잔류 대신 미국으로 돌아갔고 샌프란시스코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그는 "일단 미국에서 다시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설 것이며 잘 풀리지 않으면 아시아 리그에서 다시 뛸 의향도 가지고 있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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