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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사직=윤승재 기자] ‘투수 겸업’ 중인 롯데자이언츠 나종덕이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호투했다.

롯데 나종덕은 22일 부산 상동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KT위즈 2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를 펼쳤다.

왼쪽 팔목 유구골(갈고리뼈) 골절 부상에서 회복 중인 나종덕은 현재 투수 훈련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투수 전향은 아니다. 포수 훈련이 가능해질 때까지 ‘투수 겸업’을 통해 실전 감각을 다지며 투수로서의 가능성도 시험하고 있다.

나종덕은 투수로서 퓨처스 실전 마운드에도 올랐다. 지난 7일 삼성전에 첫 등판한 나종덕은 2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호투했고, 16일에는 선발로 나서 4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약 일주일 간격으로 꾸준히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22일 경기에서는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5이닝 동안 80개의 공을 던진 나종덕은 삼진을 4개를 솎아내며 2실점(1자책) 호투를 펼쳤다.

나종덕은 1회 1사 만루 위기에서 한지용을 파울 플라이로 돌려 세우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으나, 후속 타자 신용승과의 승부에서 포수 한지운의 송구를 나종덕이 받아내지 못하는 실책을 범하며 실점을 내줬다.

나종덕은 2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안정을 찾았다. 3회에도 선두타자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나종덕은 4회 선두타자 한지용에게 홈런을 맞으며 추가 실점했다. 그러나 이후 세 타자를 땅볼과 삼진, 뜬공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나종덕은 6-2로 앞선 6회, 박재민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다.

한편, 허문회 감독도 나종덕의 투수 겸업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친 바 있다. 허 감독은 “장점을 살리기 위해 (투수와 포수)두 가지를 다하고 있는데, 잘 하는 걸 했으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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