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안타를 친 후, 물세례를 받고 있는 박정음.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고척=김성태 기자]키움이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10회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챙겼다.

키움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박정음의 끝내기 적시타에 힘입어 9-8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15경기 9승 6패를 기록하며 리그 3위에 올라섰다. 반면 SK는 14경기 2승 12패가 됐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전날 10연패를 끊어낸 SK를 만나 막판까지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역전과 재역전, 엎치락 뒤치락, 9회부터 승부가 재밌어졌다. 7-8, 한 점차 밀린 상황에서 키움은 9회말 2사 2루 기회가 왔다. 말 그대로 마지막 찬스, 여기서 5번 박동원이 극적인 적시타를 쳐내며 9-9로 연장에 돌입했다.

10회초 상대 SK 공격을 잘 막아낸 키움은 10회말 2사 2루에서 교체로 나온 박정음이 상대 조영우를 상대로 유격수 맞고 중견수 앞으로 떨어지는 극적인 끝내기 역전 적시타를 쳐내며 값진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SK와의 주중 3연전을 2승 1패를 기록, 위닝시리즈로 마감하게 됐다.

경기 후, 손혁 감독은 "불펜 투수들이 집중해서 승부해줘 추격할 수 있었다. 특히 조상우가 2이닝을 책임져서 고맙다. 박동원이 어려운 상황에서 동점타를 터뜨려서 분위기를 살렸다. 박정음은 경기에 자주 나가지 않는 상황이라 컨디션 조절이 어려웠는데 좋은 공격을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연장 끝내기 적시타의 주인공인 박정음은 "언제든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타석에서 자신감 있게 방망이를 돌렸는데 끝내기 안타라는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팀 승리에 도움이 되어 기쁘다. 경기에 자주 나가지 않았지만 덕아웃에서 코치님과 동료 타자들에게 타격에 대한 여러 조언을 구했다. 시합에 나갈 때마다 최상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박정음의 끝내기 안타는 시즌 6호, KBO리그 통산 1133호, 선수 개인으로는 세 번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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