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시즌이 한참 미뤄진 KBO리그다. 아직 확정이 된 것은 아니지만, 일단 4월 21일 자체 연습경기를 실시하고 5월 초 개막을 목표로 하고 있다.

KBO는 7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고 10개 구단 단장과 '4월 21일 구단 간 연습경기, 5월 초 정규시즌 개막'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우선 연습경기는 당일 이동을 원칙으로 한다. 아직 일정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KBO는 팀당 4~6경기 정도를 치를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위험이 계속 도사리고 있는 상황이라 선수 중 한 명이라도 걸리거나 감염 위험이 있다면 연습경기 일정은 뒤로 밀린다.

류대환 사무총장은 "정부 차원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연장되면 연습경기를 진행하기 어렵다. 사회적 분위기가 연습경기를 허용하지 않는 정도라면 연습경기와 정규시즌 개막 일정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팀당 144경기 소화는 더블헤더나 월요일 경기 등으로 편성, 일정을 맞출 수 있다. 대신 류 총장은 "상황이 급격하게 좋아지지 않는 한, 개막전은 무관중으로 치를 가능성이 크다. 처음에는 무관중으로 시작하고 10%, 20% 점진적으로 관중을 늘려가는 방법을 고려 중이다"라고 이야기 했다.

더불어 KBO 실행위는 개막 후 선수단에 그라운드와 덕아웃을 제외한 모든 구역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며 구단은 감독, 코치, 선수 외에 선수단과 접촉하는 인원의 명부를 작성해 관리하기로 결정했다. 자가점검 시스템도 구축했다. KBO리그 관계자 및 선수들은 자가점검 앱을 설치, 본인과 가족(동거인)의 증상 발생 여부, 외출 동선 등 자가점검 항목을 입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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