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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해=윤승재 기자] 롯데 허문회 감독이 청백전을 지켜본 소감을 밝혔다. 10실점 난조를 보인 박세웅에게는 격려를, 선수들의 황당 주루사에는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롯데가 3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자체 청백전을 치렀다.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인 청팀이 10-1로 승리했다.

백팀 선발 박세웅의 난조가 아쉬웠다. 박세웅은 3⅓이닝 동안 8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4볼넷 10실점을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공격적인 승부와 투구 패턴의 다양화 등의 소득도 있었지만, 초구 안타와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몰린 제구 등 아쉬운 부분도 많았다.

경기 후 허문회 롯데 감독은 “박세웅이 조금 맞긴 했지만, 이번 경기에서 세운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라면서 “타자들의 컨디션도 좋았고 준비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라고 전했다.

청팀은 이날 10안타를 때려내며 대량득점에 성공했다. 김민수가 청백전 두 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냈고, 안치홍도 청백전 첫 홈런을 때려내며 타격감을 과시했다. 하지만 허문회 감독은 이 또한 “맞는 날도 있고 아쉬운 날도 있다. 타자들 개개인이 경기 내용에 만족해야 강해질 수 있다”라며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한편, 이날 아찔한 상황도 나왔다. 수비 도중 중견수 강로한과 유격수 마차도가 충돌하면서 쓰러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부상이 우려됐던 상황. 이에 허문회 감독은 “강로한이 넘어지면서 손목 쪽을 다친 것 같다. 일단 괜찮은 것 같은데 하루 더 상황을 봐야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편, 롯데는 오는 10일부터 ‘야간 훈련 모드’에 들어간다. 그동안 컨디션 조절을 위해 오전에 훈련을 진행했지만, 개막 일정이 다가오면서 야간 경기가 대부분인 시즌에 맞춰 시간을 조정했다. 허 감독은 “5월 개막을 예상하고 일정을 변경했다. 이제 선수들도 시즌 일정에 맞춰 적응해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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