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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해=윤승재 기자] 일일 해설위원으로 등장한 송승준이 박세웅, 윤성빈 등 어린 선수들을 격려했다.

송승준은 3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의 청백전 생중계 방송에 일일 해설위원으로 출연, 차분하면서도 날카로운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송승준은 베테랑 투수로서의 심도 있는 투구 해설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또한 선배 투수로서 후배 투수들의 특징과 성격을 친절하게 소개하면서 청백전을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도 했다.

송승준은 이날 선발 투수로 나선 박세웅에 대해 날카로운 분석과 함께 아낌없는 조언도 함께 건넸다. 이날 박세웅은 2회까지 공격적인 투구로 1피안타 1실점 호투를 펼치고 있었으나, 3회 갑작스런 난조로 내리 7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박세웅의 호투가 이어질 때 송승준은 “박세웅의 팔 각도가 올라오면서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 또 원래 유리한 볼 카운트 상황에서 포크볼을 던지는 선순데, 오늘은 커브와 슬라이더 등 다른 공을 던지며 다양한 볼배합을 시도하는 것 같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롯데자이언츠 유튜브 자이언츠TV 캡쳐
대량실점 상황에도 송승준은 박세웅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송승준은 “너무 정확하게 던지려다보면 오히려 가운데에 공이 몰린다. 자신이 잘 던졌을 때를 기억하고 빨리 그 패턴을 찾는 게 중요하다”라고 박세웅을 격려했다. 이어 송승준은 “잘 던졌다고 생각했는데 타자가 잘 치고 나가면 어쩔 수가 없다. 이걸 빠르게 인정하는 선수가 좋은 투수가 될 수 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박세웅이 포크볼만 연속으로 세 개를 던지다 3루타를 맞았을 땐 “한 구종이 두 번 연속 잘 던져져도 세 번째 공이 지난 두 공만큼 더 잘 들어가긴 힘들다. 그래서 나도 한 구종을 세 번 이상 던지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이 부분을 잘 생각했으면 한다”라며 경험에서 우러난 현실적인 조언도 함께 건네기도 했다.

박세웅이 마운드를 내려갈 때는 “워낙 완벽함을 추구하는 선수라 아마 상심해 있을 거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청백전이고 큰 의미를 두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면서 격려를 이어갔다.

유튜브 중계 도중 윤성빈에 대한 질문도 올라왔다. 이에 송승준은 “실력이 뛰어난 투수다”라고 칭찬하면서도 “벽을 조금만 넘으면 되는데 아직 넘지 못하고 있다. 너무 완벽한 것만 생각하기 보단 자신이 잘 됐던 걸 기억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는 게 중요하다”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롯데자이언츠는 자체 청백전에서 성민규 단장이나 선수들을 일일 해설위원으로 섭외해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1일 청백전에서는 박세웅이 해설위원으로 나서 입담을 과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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