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윤승재 기자)
[스포츠한국 김해=윤승재 기자] “수비만 잘했다면 롯데에서 절 불렀겠어요?”

롯데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딕슨 마차도가 자신의 ‘반전 매력’에 활짝 웃었다.

마차도의 최근 기세가 심상치 않다. 당초 ‘수비형 타자’라는 평가를 받으며 롯데에 입단한 마차도지만, 캠프와 국내 청백전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공격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수비 실력은 예상대로였다. 훈련 기간 동안 연습경기에서 깔끔하고 안정적인 수비로 롯데의 내야를 탄탄히 지켰다. 허문회 감독이 “수비는 ‘어느 정도 잘한다’가 아니라 ‘매우’ 잘한다”라고 말할 정도.

하지만 마차도의 존재감은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대단했다. 호주 캠프에서 열린 10차례 연습경기(청백전 포함)에서 타율 0.292(24타수 7안타 2홈런) 6타점을 기록한 마차도는 국내 청백전에서도 4경기 타율 0.583(12타수 7안타) 1홈런 5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공격에서도 ‘반전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마차도다.

이에 마차도는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도 메이저리그 기준에 미치지 못했을 뿐이지 자신감은 있었다. 수비만 잘하고 타격을 정말 못했다면 롯데가 날 부르진 않았을 것”이라면서 싱긋 웃었다.

연습경기 전적에서도 나오듯 마차도의 몸 컨디션은 최고조다. 만약 예정대로 리그가 개막했다면, 쾌조의 컨디션으로 외국인 타자의 활약에 목말라하던 롯데 팬들의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주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쉽게도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

그러나 마차도는 크게 개의치 않아 했다. 마차도는 “현재 몸상태가 굉장히 좋긴 하지만 그렇다고 크게 아쉽지는 않다”라면서 “평상시와 같이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준비 중이고, 꾸준히 준비한다면 시즌 중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답했다.

최근 마차도는 한국어 공부에도 힘을 쏟고 있다. 팀에 완벽히 적응하기 위해서다. 마차도는 "팀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다면 야구에서도 조화를 더 이룰 수 있을 거라 생각해 한국어 공부 어플도 깔고 책도 샀다“라고 전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변수에도, 한국 문화에도 열심히 적응 중인 마차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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