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식. 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잠실=김성태 기자]"닮고 싶은 선배는 LG 이상훈, 주눅 들지 않고 승부 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

올해 LG 2차 1라운드에 입단한 김윤식은 왼손 투수다. 최근 팀 청백전에 4경기에 등판, 8이닝을 소화했고 9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2일 잠실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는 선발로 나와 3이닝 48구 4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첫 투수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류중일 감독은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고등학교 때도 선발로 던졌다고 하니 준비하는 차원에서 올렸다"고 말했다. 투수는 누구나 다 선발을 하고 싶은 마음이다. 두근두근 했을 것 같다. 김윤식도 이날 최선을 다해 던졌다.

매 이닝 선두 타자를 내보내긴 했지만 2회 1점을 제외하면 상대 중심 타자인 김현수, 채은성을 1, 3회 모두 내야 땅볼로 처리하는 안정감을 보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왼손 투수가 썩 많지 않은 LG에서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투수다.

김윤식. 사진=김성태 기자
김윤식은 이날 등판을 끝낸 후 "좋은 경험은 했지만 볼카운트나 선두타자 출루 등 힘들게 가다보니 생각만큼 좋은 피칭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김윤식은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그리고 투심까지 모두 5개 구종을 던졌다. 그 중 투심은 장착을 한 것이 일주일도 안 됐다.

그는 "최일언 코치님이 슬라이더를 던지다가 그립만 바꿔서 그대로 던져보라고 하셨다. 손에 감각이 있는 편이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우타자 상대로 투심을 사용했고, 가운데에서 바깥쪽 살짝 옆을 보고 던진다"고 이야기 했다.

신인이다. 존경하는 선배가 누구일까. 김윤식은 '야생마' 이상훈을 말한다. 그는 "영상을 많이 봤다. 마침 LG로 오기도 했고, 어떤 타자가 나오더라도 주눅 들지 않고 던지는 모습이 좋았다. 저 역시 피하는 모습은 보이고 싶지 않은 투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가장 상대하고픈 타자는 광주 진흥고 선배인 나성범, 그리고 양의라고 말했다. 두 선수 모두 공교롭게도 NC다. 김윤식은 "아직 제가 갖고 있는 100%는 보여드리지 못했다. 7~80% 정도였다"라며 재차 "주늑 들지 않고 던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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