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윤승재 기자)
[스포츠한국 김해=윤승재 기자] “포수들 정신적인 무장이 확실히 됐다.”

롯데 행크 콩거(한국명 최현) 배터리 코치가 팀 포수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롯데는 지난 겨울 최대 약점으로 꼽혔던 포수를 강화하는 데 힘썼다. 트레이드를 통해 즉시전력감 지성준을 영입했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한국계 포수 행크 콩거를 배터리 코치로 임명하면서 변화를 꾀했다.

콩거는 2006년 LA에인절스를 시작으로 휴스턴, 탬파베이, 애리조나 등 메이저리그에서만 7시즌을 뛴 베테랑 포수다. 롯데는 빅리거 출신 콩거 코치 영입의 경험과 기술이 젊은 포수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콩거 코치가 합류한지 3개월, 콩거 코치가 바라본 롯데 안방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콩거 코치는 “지난 캠프 기간 동안 포수들이 정말 잘해줬다. 습득력도 좋고 크게 성장했다”라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그는 “송구는 원래 좋았던 선수들이고, 특히 블로킹과 프레이밍 부분에서 스스로 생각하는 플레이가 향상된 것 같다. 전체적으로 정신적인 무장이 잘됐다”라고 전했다.

콩거 코치는 훈련 기간 동안 포수들에게 ‘정신적인 무장’을 수차례 강조했다. 콩거 코치는 “훈련은 하루 종일 선수들 쓰러질 때까지 시킬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것보다는 플레이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정신적인 무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선수들이 캠프 기간 동안 멘탈 부분에서 크게 성장한 것 같다. 개개인적으로도 많이 발전했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콩거 코치는 “한국 문화가 나이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포수들은 결국 경기장에선 리더로서 모든 걸 컨트롤하는 사람이다. 지금 포수들 모두 경기장에서만큼은 최고의 지휘관이 될 거라는 정신 무장이 확실하게 돼있다”라고 덧붙이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수차례 미뤄지면서 KBO리그 구단들은 자체 청백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다지고 있다. 롯데 포수들 역시 마찬가지. 하지만 자체 청백전에서 포구와 블로킹에서 실수를 여러차례 저지르며 우려를 낳기도 했다.

그러나 콩거 코치는 크게 개의치 않아 했다. 그는 “실수가 몇 차례 보였지만 크게 우려하지는 않는다”라면서 “포수들이 새로 합류한 선수들의 변화구에 적응 중이기도 하고, 개막이 연기된 만큼 훈련시간과 투수들과 호흡 맞추는 기간도 함께 늘어났기 때문에 그동안 지속적인 훈련으로 보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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