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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창원=윤승재 기자] “개막 일정이 미뤄지면서 선수들이 다시 마음가짐을 다잡을 수 있도록 휴가를 보냈다.”

NC다이노스가 2일부터 3일 간 휴식기에 들어간다.

NC는 원래 1일부터 3일까지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훈련 및 청백전을 치를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31일 KBO 실행위원회에서 연습경기와 개막을 연기하면서 일정에 변동이 생겼고, 결국 NC는 훈련 일정을 취소하고 바로 선수들에게 3일 휴식을 줬다. 1일 훈련도 축소 종료했다.

기약없는 훈련과 청백전으로 인한 정신적인 피로도 때문이다. 이동욱 NC 감독은 “일정이 계속 미뤄지니 그에 맞춰서 준비하던 선수들도 피로도를 호소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제까지 이래본 적이 없으니 선수들도 당황스러워 할 수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오는 7일 논의됐던 팀 간 연습경기도 2주 뒤인 21일로 미뤄졌다. 당분간도 자체 청백전으로 실전 감각을 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동욱 감독은 “청백전도 원래 한두번 하긴 하는데 길어지고 많아지면 긴장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타자들도 ‘저 투수는 나와 상대할 투수가 아닌데’라고, ‘연습의 일환’이라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긴장감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이동욱 감독은 이내 “그래도 지금은 연습경기가 문제가 아니다. 건강이 제일 우선이고, 10개 구단 다 똑같은 조건이라서 괜찮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동욱 감독은 한 템포 쉬어간다는 의미에서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그 동안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피로도가 많이 쌓였다. 개막이 한 차례 더 미뤄지면 휴식일을 주려고 했는데, 이번에 마침 한 번 더 미뤄져서 휴식기를 갖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감독은 “시즌이 미뤄지면서 올스타 브레이크도 없어지고 결국 일정이 굉장히 빡빡해 질 거다. 체력 관리가 굉장히 중요해질 텐데 그런 의미에서라도 이번에 휴식을 주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NC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좋은 감각을 유지하며 시즌을 준비해왔다. 3월 27일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려왔기에 구창모, 김영규 등 몸 상태가 최고조에 달한 선수들이 여럿 있다. 하지만 시즌이 연기되면서 이들을 활용할 수 없는 아쉬운 상황에 처했다.

이동욱 감독은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이 좋은 컨디션을 미뤄진 개막까지 계속 유지하는 것도 우리의 실력이라고 생각하고, 또 우리가 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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