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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선수, 팬에게 전염되지 않도록 하는 게 더 중요하다.”

KBO가 지각 합류한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2주 자가격리’ 조치를 그대로 실행하겠다고 전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1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제4차 긴급 실행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10개 구단 단장들은 구단 간 연습경기 추진과 외국인 선수 격리 등에 대한 회의를 진행했다.

KBO는 지난 26일, 최근 입국한 외국인 선수들을 2주간 자가격리하라고 통보했다. 이로써 23일부터 ‘지각 입국’한 LG와 KT, 삼성, 한화, 키움 5개 구단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입국과 함께 자가격리 신세를 지게 됐다. 반면 캠프 종료와 함께 한국에 들어 온 다른 5개 구단 외국인 선수들은 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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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형평성 문제가 불거졌다. 그동안 개인 훈련으로 컨디션을 끌어 올린 외국인 선수들과 이들의 빠른 팀 합류가 필요한 구단으로선 아쉬울 수밖에 없다. 개막을 앞둔 시점에서 2주간의 공백은 꽤 크다는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KBO는 이날 실행위를 통해 해당 조치를 그대로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코로나19 대응 관련된 문제가 가장 큰 우선순위다"라며 "갑작스러운 조치에 당혹스러운 구단이 있을 수 있지만, 선수, 팬에게 전염되지 않도록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KBO 실행위원회는 이날 연습경기 연기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같은 날 오전 정부가 등교 연기를 결정하면서 KBO 역시 연습경기 일정을 4월 7일에서 2주 더 미루기로 정했다. 이로써 개막 연기 역시 4월 중순에서 4월말 혹은 5월초로 계획을 수정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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