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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KBO가 4월 7일 시행을 논의 중이던 구단 간 연습경기를 2주 더 연기시키기로 결정했다. 개막 역시 4월 20일 이후에서 4월말 또는 5월초로 변경하는 안으로 검토 중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1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제4차 긴급 실행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10개 구단 단장들은 구단 간 연습경기 추진에 대한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오전 정부가 발표한 등교 연기의 여파가 컸다. KBO는 정부가 이전에 말한 4월 6일 개학을 기준으로 삼아 7일부터 구단 간 연습경기를 추진하려고 했으나, 이날 정부가 등교 연기와 온라인 개학을 추진하면서 KBO의 일정에도 변화가 생겼다. 결국 KBO는 연습경기 추진을 2주 미뤘다.

연습경기가 미뤄지면서 리그 개막도 연기될 위기에 처했다. 당초 KBO는 144경기를 모두 치른다는 가정 하에 “4월 중순이 마지노선”이라고 밝혔지만, 올림픽 연기로 휴식기가 없어지면서 리그 일정 조정에도 숨통이 트였다. 이에 KBO는 리그 개막 마지노선을 “5월초”라고 수정 발표했다.

하지만 여전한 코로나19의 맹위에 이마저도 낙관적이지 않다. 5월초에 리그가 개막되지 않으면 경기 축소가 불가피하다. 실제로 이날 실행위에서는 리그 경기 수 축소 안건도 논의됐다고 알려졌다. 135경기 혹은 108경기까지 줄이자는 의견까지 나왔다.

이에 류대환 사무총장은 "만약 더 늦어지면 경기 단축도 고려해야 한다”라면서 “리그 축소에 대해서는 실행위, 이사회에서 시뮬레이션하며 준비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KBO는 이후 상황 추이를 지켜본 뒤 4월 7일 다시 실행위원회를 열어 연습경기 일정 등 관련 내용에 대해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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