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3이닝 소화, 김영규 무실점, 최성영 2실점

이동욱 감독 "5선발 경쟁 더 지켜봐야"

최성영-김영규.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창원=윤승재 기자] NC다이노스의 5선발 후보인 최성영과 김영규가 청백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최성영과 김영규는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백팀과 청팀의 선발투수로 출전, 각각 3이닝 씩을 소화하며 실전 감각을 다졌다.

NC는 현재 루친스키-라이트-구창모-이재학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했으나, 아직 5선발의 주인공은 정해지지 않았다. 최성영과 김영규, 그리고 ‘뉴페이스’ 신민혁이 경쟁 중인 가운데, 최성영과 김영규 두 선수가 나란히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백팀 선발 최성영은 청팀의 김준완-오영수-이원재-권희동-강진성-김태군-유영준-김한별-최승민-정범모(10명)를 차례로 상대해 3이닝 6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총 50개의 공을 던졌고 사사구는 한 개도 없었다.

1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최성영은 2회 선두타자 권희동에게 홈런을 맞으며 주춤했다. 몸쪽 높은 쪽으로 향한 시속 132km의 직구가 공략당하면서 좌월 홈런으로 이어졌다. 이후에는 1사 후 연속 3안타를 맞으며 추가 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최성영의 구위와 제구는 전체적으로 아쉬웠다. 직구 구속이 131km~138km를 형성한 가운데,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많아 안타를 많이 허용했다. 경기 후 최성영은 “이번 경기에서 좋았던 점은 별로 없었다. 변화구 제구가 된 것이 유일한 수확이었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김영규. ⓒNC다이노스
청팀 선발 김영규는 박민우-알테어-박석민-양의지-모창민-김성욱-지석훈-김형준-이명기-이상호(10명)로 이어지는 백팀 타선을 상대했다. 김영규는 3이닝 동안 2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총 53개의 공을 던진 가운데 직구 구속은 136~142km가 나왔다.

1회 볼넷 한 개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막아낸 김영규는 2회 선두타자 모창민에게 2루타를 맞으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후 나온 김준완의 다이빙캐치로 숨을 돌린 김영규는 삼진과 땅볼로 남은 타자들을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3회에도 삼진 1개를 추가한 김영규는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김영규는 경기 후 이동욱 감독에게 “전체적인 투구 데이터도 구위도 정말 좋았다. 상대한 타자들도 구위가 좋다고 하더라”라고 칭찬을 받았다. 김영규는 “지난 등판 때 공이 많이 몰려서 안타를 많이 맞았는데, 오늘은 빠른 승부로 포수(김태군)를 믿고 던졌는데 괜찮았다”라고 자평했다.

5선발 후보의 맞대결을 지켜 본 이동욱 감독은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계속 경쟁 체제를 이어가면서 연습경기를 치르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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