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하. 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잠실=김성태 기자]"개막이 아직 정해지지 않아서 몸 상태가 완벽하게 올라온 것은 아니다. 급한 것은 없으니 천천히 준비할 생각이다."

두산 이영하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팀 내 청백전에 청팀 선발로 나와 2이닝 34구 1피안타 2탈삼진 2볼넷 1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1회는 볼넷과 장타를 허용, 다소 불안한 모습이었지만 2회부터 차분하게 공을 뿌리면서 이날 등판을 끝냈다. 이날 이영하의 직구 구속은 148km까지 나왔고, 커브는 115km, 슬라이더는 140km까지 나왔다.

경기 후, 이영하는 "개막을 기다리는 입장이다보니 몸 컨디션이 잘 올라오는 느낌은 아니다"라며 "공 자체의 구위는 나쁘지 않지만 아직 밸런스 부분에서는 부족한 느낌이다. 급할 것은 없다고 생각하기에 천천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하의 말처럼 기존 3월 28일 개막이 아닌 코로나19로 인해 4월 20일 이후로 개막이 미뤄지면서 한 달이라는 공백이 생겼다. 팀 내 청백전의 경우, 동료 선수의 부상도 염려가 되고 다소 긴장감이 떨어질 수 밖에 없기에 선수들은 4월 7일부터 시작하는 연습경기에 보다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영하 역시 "청백전은 일단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것에 있다. 4월 되고 연습 경기를 치르게 되면 페이스는 서서히 올라올 것이라 본다. 앞으로 5이닝 정도는 던져야 몸 컨디션이 올라올 것 같다"라고 답했다.

작년 17승 4패를 기록, 태극마크를 달고 '프리미어12' 대회에도 나가 공을 뿌렸던 이영하다. 올해 7월에 열릴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 출전 역시 유력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올림픽이 뒤로 미뤄지면서 이영하도 1년을 더 기다리게 됐다.

하지만 이영하는 개의치 않는다. 그는 "매년 국제대회에 나가는 것도 좋지만 올해는 팀에 더 이바지 할 생각이다"라며 "아무래도 코로나19 때문에 집과 야구장만 오고 가다보니 다소 처지는 느낌이 있지만 한 명 때문에 모두가 피해를 볼 수 있으니 최대한 조심히 하고자 한다"고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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