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오키나와=윤승재 기자] 우여곡절 끝에 연봉 계약에 성공했지만 오키나와 캠프에서 이학주의 모습을 찾아 볼 순 없었다.

이학주는 구자욱과 함께 팀이 스프링캠프지로 출국한 30일에도 연봉협상을 마무리짓지 못해 한국에 남아야 했다. 진통 끝에 캠프가 시작된 지 약 사흘 만에 연봉 계약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5일 오키나와 캠프에서는 그의 모습을 볼 수는 없었다.

이에 허삼영 감독은 “이학주는 현재 경산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몸이 만들어진 다음에 캠프에 합류시킬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허 감독은 단호했다. 허 감독은 “대부분의 선수들 모두 비시즌 동안 몸을 잘 만들어와 캠프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몸이 어느 정도 만들어진 상태여야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텐데, 캠프에 와서야 몸을 만들기 시작하면 다른 선수들과 정상적으로 훈련을 따라갈 수 없다”라고 전했다.

현재 이학주의 캠프 합류 시기는 정해진 바 없다. 삼성은 팀 호흡을 맞추기 시작하는 가장 중요한 시점에서 주전 유격수 없이 내야 훈련을 진행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하지만 현재 삼성은 이학주가 없는 대로 캠프에서 다양한 시도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5일 삼성은 유격수 자리에 살라디노를 비롯해 김호재, 김재현 등을 투입해 내야 훈련을 진행했다. 내야 펑고 때는 김호재, 김재현 등이 유격수 수비를 봤고, 라이브 BP 때는 살라디노가 해당 역할을 맡았다.

특히 살라디노는 라이브 BP 때 안정적인 수비와 함께 2루수 김상수와도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두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살라디노의 수비를 지켜본 허삼영 감독이 “살라디노의 수비는 선수들 중에서도 단연 최고다”라며 극찬하기까지 했다.

이학주에게는 위기다. 그가 없는 사이 강력한 포지션 경쟁자가 나타나 벌써부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경쟁자보다 스타트도 늦었다. 하루 빨리 몸을 만들어 캠프에 합류해야 하는 이학주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