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에 출국하는 NC 이동욱 감독 (사진=윤승재 기자)
[스포츠한국 인천공항=윤승재 기자] 두 번째 스프링캠프를 맞이하는 NC 이동욱 감독이 새 시즌 각오를 다졌다.

NC 선수단은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애리조나로 떠났다. 이동욱 감독을 비롯한 10명의 코칭스태프와 49명의 선수가 참가하며, 1월 29일부터 3월 8일까지 40일 동안 실시한다.

출국에 앞서 만난 이동욱 감독은 “또 다시 새로 시작한다. 비시즌 동안 잘 쉬었고 잘 준비했다. 이제 가서 좋은 팀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굵직한 영입은 없었지만 일단 ‘마이너스’는 없었던 NC다. 내부 FA였던 박석민과 김태군을 모두 잡으면서 유출을 피했고, 무엇보다 지난해 부상으로 낙마했던 중심타자 나성범이 복귀하면서 영입 하나 없이도 플러스 요인을 만들어냈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 부상자 때문에 고생이 많았다. 올해는 이 부분에 더 신경을 쓰려고 한다”면서 “나성범은 차근차근 복귀를 준비하고 있지만 가서 더 체크해봐야 한다. 상태를 확인 한 후에 다음 단계 일정을 잡겠다”라고 전했다. 내부 FA를 모두 잡은 것에 대해서도 “일단 마이너스는 피하지 않았나. 같이 해왔던 선수들이니까 팀에 도움되게끔 최상의 조합을 잘 꾸리겠다”라고 전했다.

행복한 고민이 많아졌다. 김태군이 잔류하면서 포수 가용 자원이 4명(양의지, 김형준, 정범모)이나 됐고, 지난해 좋은 모습을 보였던 박진우, 김영규 등의 가세로 마운드도 탄탄해졌다. 외야 역시 나성범의 복귀와 새 외국인 타자 알테어의 합류로 자원이 다양해졌다.

우선 포수 기용에 대해 이동욱 감독은 “포수는 많을수록 좋다. 엔트리도 확대가 되니까 다양한 포수 조합을 꾸릴 수 있게 돼 좋다”라면서 “김형준이 얼마나 더 성장할지, 김태군이 공격력을 잘 보강할지는 캠프를 보내고 게임을 진행하면서 살피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운드 자원이 많은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이 감독은 “외국인 투수 2명에 이재학, 구창모, 김영규, 최성영 등이 선발 자원으로 가세했고, 중간에는 김건태, 장현식, 배재환, 임정우 등과 함께 임창민과 원종현, 그리고 박진우도 있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외야 자원도 많아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감독은 “시즌 초반은 나성범의 몸을 체크해야 하기에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알테어도 수비에 강점을 두고 있고, 김성욱, 이명기, 권희동 등 상황에 따라 로테이션을 다양하게 할 수 있고 자연스레 자체 경쟁도 돼서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자랑했다.

이동욱 감독은 탄탄한 자원을 앞세워 ‘뛰는 야구’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 감독의 말에 따르면, NC에는 박민우와 이명기를 비롯해 김성욱, 김태진, 그리고 알테어까지 발 빠른 선수들이 많다. 기동력 있는 야구를 충분히 펼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동욱 감독의 기대도 크다.

한편, 지난 시즌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궂은 일을 도맡아 한 멀티플레이어 김태진에 대해서는 이번 시즌엔 내야에 중점을 두고 투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이번 시즌엔 김태진을 내야로 더 많이 투입할 생각이다. 2루와 3루에 투입하는 것을 생각 중이다”라고 전하면서 “김태진이 지난 시즌 잘해왔지만, 수비 자체는 더 보완이 필요하다. 타석에서도 2년째이니 만큼, 상대도 김태진에 대해 더 잘 알고 들어오기 때문에 김태진 본인도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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