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윤승재 기자)
[스포츠한국 인천공항=윤승재 기자] "계약 늦어진 오주원, 빨리 잊고 집중해서 좋은 성적 냈으면 좋겠다."

손혁 감독이 우여곡절 끝에 FA 잔류 계약을 맺은 오주원을 향해 격려의 메시지를 던졌다.

손혁 감독은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대만 가오슝으로 떠났다. 손 감독은 선수들에 앞서 코칭스태프들과 먼저 스프링캠프지로 출국해 훈련지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출국 전 만난 손혁 감독은 “긴장도 되고 걱정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설레기도 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코칭스태프와 하루 이틀 먼저 떠나는 이유에 대해서는 “코치진과 따로 미팅하고 야구장도 먼저 살펴보기 위해 먼저 출국한다”라고 설명했다.

손혁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 목표로 막강 불펜진 구축을 최우선으로 잡았다. 손 감독은 “더 강한 불펜을 만드는 게 첫 번째 목표다. 내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라면서 “공이 빠른 선수들을 중점적으로 보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손 감독은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로 떠난 제리 샌즈의 공백을 메우는 데 힘을 쏟겠다고도 전했다. 손혁 감독은 “샌즈가 나간 외야 자리에 여러 선수를 경합시킬 예정이다”라면서 새 외국인 선수 모터에 대해서는 “3루와 외야를 병행시키면서 어느 자리가 더 좋은지 지켜보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마운드 보직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손혁 감독의 구상에 따르면, 한현희가 선발로 나서고 안우진이 불펜으로서 그 뒤를 받칠 예정이다.

손 감독은 “한현희가 선발 욕심이 있다. 김동준, 신재영과 함께 5선발을 두고 경쟁해야 하는데, 2018년의 이닝(169이닝)만 소화하면 공인구도 바뀌었으니 좋은 성적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안우진에 대해서는 “허리에 아직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몸 상태가 완전해지면 캠프에 부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키움 오주원. 스포츠코리아 제공
한편, 손 감독은 우여곡절 끝에 캠프 출국 전날 FA 잔류 계약 도장을 찍은 오주원과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외야수 박준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손 감독은 오주원에 대해 “계약이 오래 걸린 선수들이 그 해에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오주원이 빨리 잊고 집중해서 좋은 성적을 내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박준태에 대해서는 “외야는 현재 이정후를 제외하고 나머지 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필요한데, 박준태는 공격도 좋고 어깨가 강해서 충분히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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