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홍 입단식에 참석한 성민규 롯데 단장(왼쪽)과 이예랑 에이전시 대표(오른쪽). (사진=윤승재 기자)
[스포츠한국 부산=윤승재 기자] "많은 논의 끝에 스무 번 정도 고쳐서 나온 계약이다. 안치홍의 좋은 에너지 덕에 큰 힘을 얻었다."

안치홍의 '2+2계약'을 성사시킨 이예랑 리코스포츠 에이전시 대표가 그 배경을 밝혔다.

안치홍은 28일 부산에 위치한 롯데호텔부산 펄룸에서 입단식을 갖고 공식적으로 거인군단의 일원이 됐다.

2009년 이후 KIA에서만 10시즌(군 복무 제외)을 뛴 안치홍은 이번 FA시장을 통해 롯데로 이적했다.

계약 내용은 다소 생소하다. 2+2년이라는 계약에 도장을 찍은 안치홍은 앞으로 2년간 최대 26억원(계약금 14억 2천만원, 연봉총액 5억 8천만원, 옵션총액 6억원), 연장이 실행될 경우 최대 4년 56억원을 받을 수 있다.

안치홍은 “계약 후 가장 처음 했던 말이 ‘도전’이었다. 첫 2년은 도전이다. 제 가치를 한 번 더 증명할 수 있고 해내야 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이 계약 자체가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계약 배경에 대해서 리코스포츠 에이전시 이예랑 에이전트 대표는 “처음부터 지금 형태의 계약이 이뤄졌던 것은 아니다. 꽤 오랜 시간 다양한 형태의 계약을 논의했고, 스무 번 정도 내용을 고친 것 같다”라면서 “2년 후에 다시 평가를 받아야 하는 계약이라 나도 긴장이 된다. 하지만 안치홍이 좋은 에너지가 있고, 본인이 도전을 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고 아이디어에도 큰 힘을 얻었다”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