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우.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놀라운 소식이다. 다른 선수도 아니고 '국가대표 2루수'라는 칭호까지 들었던 그 정근우(37)가 LG로 온다.

정근우는 20일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을 떠나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예상 밖이다. 외야는 물론이거니와 선수층이 두텁지 않은 한화가 정근우를 40일 보호선수명단에서 제외 시켰다.

작년 2018시즌에 102경기에 나와 타율3할4리 11홈런 57타점을 찍었고 올해는 외야로 가서 88경기에 나와 타율 2할7푼8리 3홈런 30타점을 기록한 정근우다.

전성기는 아니더라도 언제든 경기에 투입할 수 있는 즉시전력감의 베테랑 선수인데, 한화는 베테랑 대신 유망주를 선택했고 정근우를 내보내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미 2루는 정은원이 있다. 여기에 외야에 이용규가 돌아왔다. 징계를 받고 작년 한 시즌 내내 뛰지 못했지만 작심하고 팀에 돌아왔다. 정근우의 설 자리가 좁아진 것은 맞다. 여기에 팀이 리빌딩 체제에 돌입했다는 것도 이유다.

한화 역시 정근우를 40인에서 제외한 이유로 "포지션 중복 문제와 구단의 육성 기조에 맞춰 가능성 있는 미래 자원을 조금 더 보호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 LG는 어떤 생각으로 정근우를 데려왔을까. 드래프트에 나오자 그를 곧바로 택한 LG 차명석 단장은 "현장에서 원하는 즉시전력감을 뽑아서 만족스럽다"라며 팀 내야진 보강에 도움이 되고 정교한 우타자로 타선에서의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 기대했다.

정근우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40인 명단 제외는 알고 있었다. 그동안 아껴주셨던 한화 팬들과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저희 활용 가치를 인정해주신 LG에 감사하며 향후 어떤 보직을 맡겨주시든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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