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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 중인 김광현이 드디어 19일 구단과 정식으로 이야기를 나눈다.

김광현은 2019 제2회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에서 2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2.89(9.1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대회를 마감했다.

아쉬움이 가득했던 대회였다. 슈퍼라운드 대만전에서는 기대 이하의 피칭으로 3.1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고, 기대를 모았던 결승전에서는 팔 통증과 컨디션 난조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김광현에게 이번 대회는 너무나도 중요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쇼케이스 성격이 될 수 있었던 대회였기 때문. 실제로 많은 스카우트가 김광현을 따라 다니며 그의 투구를 지켜봤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것이 김광현에게는 아쉬울 따름이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진출의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김광현은 결승전 직후 다수의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확고한 의지는 그대로다. 확정된 것은 없지만 귀국해서 구단과 다시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김광현은 올 시즌 전부터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의사를 밝혀왔다.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현재가 미국 진출의 적기라 판단했고, 한 살이라도 어렸을 때 미국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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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광현은 지난 2016년 SK와 4년 85억의 FA 계약을 맺으면서 아직 FA 기간이 1년 더 남아있다. 구단이 보내주지 않으면 올 시즌 김광현의 미국 진출도 없다. 내년 시즌 대권에 재도전하는 SK로서는 김광현의 미국 진출이 달갑지만은 않다.

김광현과 SK 모두 프리미어12 대회가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대회에 집중하고 한국에 돌아와서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하겠다는 뜻이었다.

이제 대회는 끝이 났고, 김광현과 SK는 본격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앉아 미국 진출 혹은 잔류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광현은 “내일(19일) 손차훈 단장님과 만나 발표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적어도 20일에는 구체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어12 대회를 전후로 김광현을 향한 여론이 확 달라졌다. 이전에는 김광현의 미국 진출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대회 부진으로 인해 부정적인 여론도 꽤 많아졌다. 김광현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19일 구단과의 협상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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