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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김경문 감독이 대회 준우승에 대해 "감독의 탓"이라고 말하며 자책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제2회 WBSC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일본에 3-5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2회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 한국은 준우승에 머물렀다.

선발 양현종이 1회 3점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고 3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된 가운데, 불펜 투수들이 잘 싸워줬으나 7회 추가 적시타를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타선은 1회와 달리 여전히 답답했고, 초반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으나 허술한 주루플레이에 득점까지 이어가지는 못했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패배는 내 잘못이다. 다른 이유는 없다”라며 준우승을 아쉬워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박병호, 양의지 등 중심타선의 침묵에 고전했다. 반면, 이정후, 이영하 등 젊은 선수들이 성장세를 보이며 좋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김 감독은 “끝날 때까지 터지지 않았다. 그래서 야구가 어렵다는 걸 느낀다”라며 아쉬워하면서도 “안 좋은 점이 있었지만 젊은 야수와 투수들이 모두 성장했다. 좋은 선수들이 많이 보였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한 달 동안 수고했다. 진 건 잊어버리고 내년 8월에 올림픽이 있기 때문에 그 때 더 잘 준비해서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면서 "내년 올림픽에서 싸울 수 있는 새로운 대표팀을 만들어야한다”며 올림픽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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