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17일 일본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SBC) 결승전에서 일본을 만나 3-5로 졌다. 전날 8-10 패배에 이어 이날까지 연달아 패하며 한국은 준우승에 만족할 수 밖에 없었다.
전날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은 패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타격감은 나빠보이지 않았다. 특히나 진짜 중요한 일전인 이날 결승전을 앞두고 있었기에 한국은 다시 작심하고 경기에 임했다.
1회부터 감이 좋았다. 선두타자 이정후의 볼넷에 이어 2번 김하성이 상대 선발 야마구치의 4구째 공을 그대로 통타, 좌월 투런포를 때려내며 2-0을 만들었다. 2사 이후 한 방이 더 나왔다.
5번 김현수까지 우월 솔로포를 때려내며 1회부터 3-0으로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하지만 1회 2사 1루에서 4번 스즈키에 적시타를 내주며 1-2가 됐고 2회 2사 1, 2루에서 상대 4번 스즈키에 양현종이 8구 승부 끝에 좌월 스리런을 내주며 3-4가 됐다.
초반의 좋았던 기세를 순식간에 일본에 내줬다. 3회부터 5회까지는 모두 선두타자가 출루했지만 상대 마운드를 넘지 못했다. 시작은 어떻게든 풀어가는 듯 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6회도 2사 이후 김현수가 출루했지만 양의지가 내야땅볼로 물러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7회 선두타자로 강백호가 나왔지만 상대 카이노의 158km짜리 바깥쪽 직구에 방망이가 나가며 삼진이 됐다. 허경민에 이어 김상수도 조용히 물러났다. 남은 아웃카운트는 6개다. 하지만 8회에 이어 9회까지 한국 타선은 별다른 활약 없이 고개를 숙였다.
마지막 9회까지 무려 7명의 투수를 상대한 한국이다. 제대로 쳐낼 수가 없었다. 그만큼 선수층의 격차가 컸다. 거기에 뒷심도 부족했다. 누가 봐도 차이는 명확했다. 시작은 거창했지만 끝이 미미했던 한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