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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미국의 행운은 여기까지였다. 극적으로 4위에 올라 3위 결정전서 올림픽 직행 티켓까지 노려봤던 미국은 멕시코에 연장승부 끝에 패하며 코앞에서 고개를 숙여야만 했다.

미국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3-4위 결정전에서 연장 승부치기 끝에 멕시코에 2-3으로 패했다.

이번 대회에 대륙별로 올림픽 티켓이 한 장만 주어지는 만큼, 미국은 같은 대륙의 멕시코보다 무조건 높은 순위로 대회를 마감해야 올림픽에 직행할 수 있었다.

15일 오후 대만에 극적인 3-2 승리를 거두며 2승 3패로 슈퍼라운드를 마감한 미국은 같은 날 열리는 한국-멕시코전과 다음날(16일) 열리는 호주-대만전의 결과에 따라 올림픽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다.

멕시코가 한국에 패해 3위로 떨어지고, 대만이 호주를 잡아 미국이 승자승으로 3위 결정전에 진출, 해당 경기서 멕시코를 잡고 올림픽 티켓을 잡는 시나리오였다.

다행히도 행운의 여신은 번번이 미국의 손을 들어줬다. 한국이 멕시코에 7-3 역전승을 거두며 희망을 이어가게 된 미국은 다음날 대만이 호주를 잡으며 4위 자리를 고수, 3위 결정전에 진출할 수 있었다. 미국은 대만과 2승 3패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승으로 3위 결정전에 진출했다.

미국이 원하는 시나리오가 계속 들어맞고 있는 가운데, 3위 결정전 역시 미국이 원하는대로 흘러가는 듯했다. 조던 아델의 솔로포로 선취점을 올렸고, 이후 동점 상황에서는 달벡의 적시타로 2-1로 달아났다.

하지만 행운은 여기까지였다. 9회말 멕시코 선두타자 매튜 클라크에게 동점 솔로포를 맞으며 분위기가 급격하게 기울어졌다. 이후 연장 승부치기에서 1사 만루 기회를 놓친 미국은 10회말 나바로에게 끝내기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결국 올림픽 직행 티켓은 멕시코에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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