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김광현.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난타전 끝에 일본에 아쉽게 패했지만, 더 중요한 경기가 남아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제2회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최종전에서 일본에 8-10으로 패했다.

경기는 패했지만 큰 의미는 없다. 이미 결승행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이었기에 김경문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과 경기 감각 상승에만 집중했다. 이날 선발 라인업을 그동안 선발로 나서지 못한 선수들 위주로 꾸린 것도 그 차원이었다.

이제 딱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대회 2회 연속 우승이 달려있는, 그것도 ‘숙적’ 일본과의 결승전만이 남아있다.

한국은 16일 경기에서 패했지만 수확도 있었다. 백업으로 분류된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할 수 있었고, 타선의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또한 마운드 출혈도 최소화했다. 에이스 카드는 물론 필승조로 분류되는 불펜 선수들도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덕분에 17일 결승전에는 총력전을 펼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도 좌완 원투펀치 양현종과 김광현을 동시에 쓸 수 있다는 것이 크다. 여기에 차우찬도 뒤에 대기하고 있다. 일본에 강했던 좌완 에이스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조상우, 하재훈 등 강속구 투수들도 준비를 마쳤다. 마운드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

17일 결승전은 투수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일본 역시 16일 필승조들에게 휴식을 줘 결승전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김경문 감독은 “수비를 강화하는 쪽으로 라인업을 짜겠다”라고 말하며 투수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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