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대표팀.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한국이 슈퍼라운드를 모두 마쳤다. 이제 남은 것은 일본과의 결승, 단 한 경기 뿐이다.

한국은 16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19 '프리미어12' 일본과의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접전 끝에 8-10으로 패했다. 이날 승부로 한국은 5경기에서 3승 2패를 기록하며 슈퍼라운드를 마쳤다.

이날 일본에 패했지만 한국은 슈퍼라운드를 3승 2패로 마무리 하며 17일 결승에 다시 일본을 만나 설욕을 다짐하고자 했다. 오르락 내리락이 컸다. 예선 라운드는 나쁘지 않았다. 지난 6일부터 시작된 고척돔에서의 3경기는 매우 좋았다.

호주를 상대로 5-0, 캐나다에 3-1, 쿠바에 7-0으로 완승을 거두며 여유있게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한국은 첫 경기, 미국과의 경기를 잘 넘어갔다. 1회 선발로 나온 양현종이 만루 위기를 자초하며 흔들렸지만 어떻게든 버텨냈고 곧바로 김재환의 스리런을 앞세워 5-1로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도 하나 나왔다. 대만에 팀 타선이 꽁꽁 막혔고 마운드 역시 김광현이 와르르 무너지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0-7, 영봉패. 수치였다. 여유있게 도쿄올림픽 티켓을 따낼 것이라 본 한국의 계획이 완벽하게 틀어진 순간이었다.

그렇게 한국은 이틀 휴식 후, 중요한 일전인 멕시코와 승부했다. 이번 대회 들어 가장 기세가 좋았던 멕시코를 상대로 한국은 당당하게 맞서싸웠다. 그리고 대만의 영봉패 치욕을 씻어내기라도 하는 듯, 타선이 와르르 터졌다.

빅이닝을 만들어내며 7-3으로 완승, 동시에 같은 날에 열렸던 미국과 대만의 경기에서 미국이 승리를 거두며 이번 대회 결승 진출과 동시에 2020년 도쿄올림픽 야구 출전 티켓까지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한 경기 만에 위기의 한국에서 다시금 부활의 한국이 됐다. 그렇게 임한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16일 한일전에서 한국은 치열한 타격전을 선보였고 8-10으로 졌다. 비록 두 점차로 패했지만 한국 야구가 결코 밀리는 모습은 아니었다. 작은 실수가 있었지만, 이를 완벽하게 이겨내는 타자들의 좋은 타격이 나왔다.

3승 2패, 슈퍼라운드가 모두 끝났다. 이제 17일 결승이다. 상대는 다시 일본이다. 대만에 0-7로 패했던 것이 멕시코전의 승리로 이어졌기에 이날 패배가 한국에게는 좋은 동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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