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양의지.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김경문 감독이 멕시코전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타순을 대폭 변경한 가운데, 타격 부진에 빠진 박병호와 양의지는 4번과 6번 자리를 고수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프리미어12 대표팀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멕시코와 2019 제2회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3차전을 치른다.

결승행을 조기 확정지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같은 날 대만이 미국에 패한 가운데, 한국이 멕시코를 잡으면 결승행을 확정짓는다. 또한 개최국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오세아니아 국가 상위 한 팀에만 주어지는 올림픽 직행 티켓도 함께 거머쥘 수 있다.

타선의 부활이 절실하다. 한국은 지난 2차전 대만전에서 9이닝 동안 5안타 무득점 빈타에 시달리며 0-7 충격패를 당했다. 특히 중심타선 4번타자 박병호(타율 0.167)와 6번 양의지(0.133)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대회 5경기 ERA 1.44의 짠물 야구를 선보인 멕시코를 상대해야 하는 입장에서 타선의 부활이 절실하다.

이에 김경문 감독은 멕시코전을 앞두고 타순을 대폭 변경했다. 한국은 이정후(중견수)-김하성(유격수)-김재환(지명타자)-박병호(1루수)-김현수(좌익수)-양의지(포수)-최정(3루수)-민병헌(우익수)-박민우(2루수) 순으로 나선다.

이정후. 연합뉴스 제공
타율 0.471로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인 이정후가 톱타자로 나서고, 기존 리드오프였던 박민우는 9번에 배치됐다. 타율 0.200 1홈런 6타점으로 4~6번 중심타선에서 그나마 좋은 활약을 펼쳐준 김재환이 3번에 배치됐고, 김현수도 7번에서 5번으로 올라왔다. 하지만 박병호와 양의지는 4번과 6번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한편, 선발투수는 중남미 표적 선발 ‘언더핸드’ 박종훈이 나선다. 박종훈은 앞서 열린 푸에르토리코와의 평가전(3이닝 무실점)과 쿠바와의 예선라운드 3차전(4이닝 무실점)에서 모두 선발로 나와 중남미 타선을 꽁꽁 묶어낸 바 있다. 당시의 좋은 기억을 멕시코전까지 이어가고자 한다. 이에 맞서는 멕시코는 우완 투수 바레다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지만, 불펜 야구를 하겠다는 의지도 함께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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