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말 통한의 3점포를 허용한 원종현. 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ERA 0.50 짠물 투구를 선보이던 한국 마운드가 와르르 무너졌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2일 일본 치바의 조조 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만과의 2019 제2회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0-7로 충격패를 당했다. 이로써 한국은 슈퍼라운드 전적 2승1패를 기록하며 3위에 머물렀다.

예선라운드 3전 전승에 이어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미국을 5-1로 제압하며 분위기가 크게 달아오른 상황이었다. 4연승 중 마운드의 평균자책점은 0.50. 2점 이상 내준 경기도 없었다. 캐나다전과 미국전 1실점 씩 내준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믿었던 마운드가 대만전에서 와르르 무너졌다. 선발 김광현이 3.1이닝 동안 8안타를 맞으며 3실점으로 부진했고, 불펜 투수들도 불안한 제구로 주자를 내보내며 3점을 추가로 내줬다.

마운드를 내려가는 김광현. 연합뉴스 제공
김광현이 부진했지만 하재훈이 1.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고우석이 6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것도 좋았다.

하지만 이후 고우석의 제구가 갑자기 불안해졌고, 볼넷과 2볼로 원종현과 교체됐다. 원종현 역시 불안한 투구로 희생번트와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천쥔시우에게 통한의 3점포를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점수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문경찬이 국제대회 데뷔전을 치렀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문경찬은 1사 후 볼넷에 이어 2사 후 린훙유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했다. 0-7. 믿었던 마운드의 부진으로 충격의 대패를 당한 대표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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