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2일 일본 치바의 조조 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만과의 2019 제2회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0-7 충격패를 당했다. 이로써 한국은 슈퍼라운드 전적 2승1패를 기록하며 3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예선라운드 3전 전승에 이어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미국을 5-1로 제압하며 승승장구 중이었다. 또한 올림픽 경쟁국 대만과 호주가 나란히 1차전에서 패하면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오세아니아 국가 중 상위 한 팀에게만 주어지는 올림픽 진출권 경쟁에서도 한발 앞서나갔다.
하지만 한국은 대만에 크게 고전했다. 선발 김광현이 3.1이닝 동안 8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고, 타선은 대만 선발 장이를 상대로 4안타 무득점에 그친 데 이어 불펜진을 상대로도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힘을 쓰지 못했다.
선두타자 볼넷과 안타로 만들어낸 무사 1,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1회를 마친 한국은 2회 첫 실점을 허용했다. 2사 1루 상황에서 가오위지에게 적시 2루타를 내주며 선실점한 김광현은 이후 후진룽에게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0-2로 끌려갔다.
타선은 답답함 그 자체였다. 1회 기회를 놓친 한국은 2회 선두타자 양의지가 볼넷으로 걸어 나갔지만 소득없이 2아웃에 몰렸고, 이어 허경민이 안타를 추가했지만 후속타는 없었다. 3회에는 2사 후 박병호의 안타가 있었지만 김재환이 뜬공으로 물러나 고개를 숙였다. 4회는 병살타, 5회는 1사 1루 기회를 무산시키며 무득점에 허덕였다. 6회도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한국은 7회 대만에 쐐기 3점포를 얻어맞았다. 구원에 나선 원종현이 2사 1,2루 상황에서 천쥔시우에게 홈런을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점수차는 0-6까지 벌어졌다.
한국은 7회말 민병헌의 2루타와 8회말 이정후의 안타, 대타 최정의 볼넷 등 꾸준히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후속타 불발로 모두 무산됐다. 결국 9회초 린훙유에게 적시타를 추가로 내주며 0-7로 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