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정.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고척=윤승재 기자] 벼랑 끝에 몰린 SK가 라인업을 대폭 변경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타격 부진에 빠져있는 최정의 타순만은 손대지 않았다.

SK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과 2019 신한 MY CAR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시리즈 무승 2패로 벼랑 끝에 몰린 SK는 3차전 선발 투수로 헨리 소사를 올린다. 소사는 올 시즌 16경기에 나와 9승 3패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했다. 키움을 상대로는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3.00의 평범한 활약을 펼쳤다. 다만 2016년 고척돔 개장 이래 7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5.49(41이닝 26실점)으로 부진했던 것이 아쉽다.

타순은 배영섭(좌익수)-로맥(1루수)-최정(3루수)-정의윤(지명타자)-김강민(중견수)-이재원(포수)-김성현(유격수)-정현(2루수)-노수광(우익수) 순으로 꾸렸다. 2차전서 홈런을 때려내며 타격감을 회복한 로맥이 2번에 전진 배치됐다. 하지만 한동민이 선발에서 제외됐다.

이에 염경엽 감독은 “시즌 막판에 로맥의 2번 기용 실험을 해봤는데 나쁘지 않았다”라면서 “한동민은 타격감이 좋았지만 올 시즌 왼손 투수 타이밍에 잘 안맞았다. 요키시에게 타이밍이 더 안 맞아 뺐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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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감이 좋지 않은 최정의 타순은 그대로 3번이다. 이에 염 감독은 "최정이 중심을 잘 잡아줘야 우리 팀의 경기 내용도 좋다"면서 "충분히 혼자 흔들리고 있을텐데 나까지 흔들면 안될 거라 생각했다"며 그를 격려했다.

한 경기만 져도 탈락이다. 선발 투수들을 불펜으로 쓰는 총력전을 준비하지 않았을까. 이에 염 감독은 “박종훈은 연장전까지 가면 나온다. 하지만 김광현과 산체스는 쉰다. 김광현은 4차전까지 가면 나오지만 일단 오늘부터 이겨야 한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염 감독은 이날 3차전 키포인트를 ‘선취점’으로 꼽았다. 염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선취점이다”라면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것은 경기에서 이기는 것 외에는 없다”라며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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