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문학=김성태 기자]"타격 페이스가 좋다고 말씀을 드리기 어렵다. 잘 막고 방어를 하면서 한 점을 뽑은 것이 중요하다."

SK 염경엽 감독은 1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팀 타순의 변화, 그리고 마운드 운용에 관해서도 전날과 달리 좀 더 신중하게 임할 생각이라고 이야기 했다.

전날 1차전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0-3으로 패하며 첫 경기를 내준 SK다. 상대 키움의 짠물 불펜 야구에 당하며 6안타 무득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정규시즌 이후 훈련을 통해 타격감을 끌어올리고자 했지만 여전히 타선의 감은 좋지 못했고 차가웠다. 염 감독도 이를 인정한다.

염 감독은 "일단 잘 막아야 하는 것이 첫 번째다. 팀 타격 페이스가 좋다고 말씀을 드리리가 쉽지 않다보니 우선 방어를 하면서 한 점을 뽑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타순에 변화를 줬다. 전날과 다르다. 김강민(중견수)-한동민(우익수)-최정(3루수)-로맥(1루수)-고종욱(지명타자)-이재원(포수)-최항(2루수)-김성현(유격수)-노수광(좌익수) 순으로 꾸렸다.

일단 2번 자리에 고종욱 대신 한동민이라는 강한 카드를 앞에 두면서 초반부터 상대 마운드를 압박하겠다는 포석을 깔았다. 염 감독은 "중심타선에 좀 더 정확성을 주고자 했고, 강한 선수를 좀 더 위에 배치하는 방향으로 했다. 컨택이 되는 선수가 상위 타순에 있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계속 기대를 하고 있고 훈련 때는 정규시즌에 비해 감이 올라와서 기대를 더 했는데 터지지 않았다. 그래도 훈련 컨디션이나 그런 것은 나쁘지 않다"라며 "불펜의 경우, 일단 연투도 문제는 없다. 전날 문승원 역시 결과를 떠나 키움 타자들이 잘 쳐냈다"며 2차전에서는 반드시 승리를 가져가겠다는 필승의 각오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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