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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환 코치.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새 시즌 사령탑 선임을 놓고 KBO리그 전국구 구단 롯데와 KIA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외국인 감독 유력 가능성이 잠잠해지고 국내파로 선회하는 분위기다.

롯데는 11일 신임 퓨처스 감독에 래리 서튼(Larry James Sutton, 49세) 윌밍턴 블루락스 타격코치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튼은 제리 로이스터, 스캇 쿨바와 함께 롯데 신임 감독 후보자로 이름을 올린 인물로 지난 2005∼2007년 현대와 KIA에서 활약했고, 2005년 KBO 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바 있다.

최근 롯데는 대대적인 물갈이에 나서고 있다. 지난 9월 30일 윤길현을 비롯한 7명의 선수를 내보냈고 지난 7일에는 주형광, 손인호 코치를 비롯한 11명의 코치와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그리고 외국인 감독 후보 중 한 명이었던 서튼이 1군 감독 대신 퓨처스 감독으로 데려왔다.

코칭스태프 정리에 퓨처스 감독 선임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1군 감독은 사실상 내정이 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빠른 개편을 통해 새 감독을 위한 판을 미리 짜놓고 있는 행보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롯데는 아직까지 1군 감독을 발표하고 있지 않다.

여기에 롯데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비밀리에 입국한 제리 로이스터와의 감독 협상이 어그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1952년 생의 적지 않은 나이인 로이스터 감독이 1군 144경기를 모두 소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문제도 함께 제기됐을 가능성이 높다. 또다른 후보인 쿨바 역시 마이너리그 코치로 있기에 감독 선임 발표에 있어 시기가 문제로 작용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왜 감독 발표를 미루는 것일까. 속사정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자연스레 국내파 감독, 그것도 현재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는 팀에 있는 인사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다. 가을야구가 진행 중이기에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면서 발표를 미루고 있는 모습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현재 한국시리즈 준비 중인 두산 조성환 수비 코치가 유력 감독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1999년 2차 8라운드로 롯데에 입단한 조성환은 2014시즌에 은퇴할 때까지 롯데에서 뛴 프랜차이즈 선수다. 이후 KBS N SPORTS 해설위원으로 활동을 했고 2017시즌부터 두산 코치로 가면서 지도자의 길로 나섰다. 야구장 내외에서 여러 경험을 쌓았고 롯데를 가장 잘 아는 이로 손꼽히고 있다.

롯데와 마찬가지로 KIA 역시 감독 발표를 놓고 장고를 거듭 중이다. 조계현 단장은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신중하게 후보군을 추려서 고려하고 있다"고 사정을 밝혔다. 박흥식 감독대행의 정식 부임이면 시기를 늦출 이유가 없다. 거론이 된 후보인 이종범 현 LG 타격 총괄을 포함, 국내파 감독으로 선회를 했기에 롯데처럼 시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가능하다.

한편, 한화의 경우, 정민철 단장이 새롭게 부임을 했기에 한용덕 감독이 그대로 자리를 맡을 가능성이 있다. 재계약이 달린 두산 김태형 감독과 키움 장정석 감독은 현재 가을야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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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9/10/11 13: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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